■ 똑같은 것에 대해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두 사람.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걸까?
“크리스마스는 추워!”, “크리스마스는 덥지!”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어떤 곳의 크리스마스는 춥지만, 어떤 곳의 크리스마스는 덥다. 대게 밤은 깜깜하지만, 핀란드에서는 ‘백야’라고 밤에도 밝을 때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자동차 운전대가 왼쪽에 있지만, 영국이나 일본은 오른쪽에 있다. 또 우리나라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건 “응”이라는 긍정의 뜻이지만, 불가리아에서는 “아니!”라는 부정의 끄덕임이다. 이처럼 세상에는 다양한 환경과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같은 현상, 같은 행동, 같은 물건이라도 그것이 가진 의미와 쓰임은 제각각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는 넓은 세계는 한 사람의 단편적인 지식으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나의 생각과 주장이 다른 사람과 언제나 일치할 수는 없다. 『너도 맞고, 나도 맞아!』는 어느 한 쪽의 말만 맞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걸 알려 준다. 또 물 부족 국가, 취약 계층 아동 등의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도 담고 있어 다른 이의 상황과 이야기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 플랩을 요리조리 열었다 닫았다 하며 질문과 다양한 답을 찾는 재미!
『너도 맞고, 나도 맞아!』는 표지에 있는 그림에 주제가 담겨 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세 가지 말풍선들이 서로 겹쳐져 교집합을 이루며 모두의 말은 “맞다”는 것을 그림으로 잘 표현해 냈다. 그리고 이 교집합을 이루는 말풍선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계속 등장한다. 앞 장면에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장면이 펼쳐지면 그다음 장면에선 플랩 형식으로 된 “그래 맞아!”라는 교집합으로 말풍선이 나온다. 그 말풍선을 펼치면 어떻게 둘 다의 말이 맞는지 설명이 펼쳐진다. 또, 책을 처음 펼치면 맨 먼저 나오는 앞면지 왼쪽 페이지는 한 아이가 세상을 온통 초록색으로 보고 있고, 오른쪽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