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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 일기장 속에는
저자 박일
출판사 섬아이
출판일 2016-08-31
정가 8,500원
ISBN 978899347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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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거울친구
민들레
꽃샘추위에게
거울 친구
비 올 때
칠판지우개
콩쥐 엄마
별표
하교하는 길
나의 방에서
리모컨
빨래
대나무
일기장 속에는

제2부. 별을 보다가
날개
연못 합창단
감기
계단 한 개
바다 아이
발가락 냄새
바다
단풍 1
누구일까요?
산길을 가면서
별을 보다가
북두칠성
은행잎

제3부. 아기와 크레파스
흰 눈
봄에는
아기와 크레파스
아기 똥
자장가를 부르면서
바위 가슴
꼬마 대장 나가신다
초승달
엄마의 귀
단풍 2

제4부. 할아버지와 바다
빈터
눈물
세월
받아쓰기
냉장고
나무
끌려가는 차
수평선
할아버지와 바다
방울종
바다의 손
독도
애국가
새해 아침에

시인의 말
일기장을 통한 속내 드러내기

박일은 1979년 월간 아동문예에 동시 3회 추천을 받아 문단에 나온 중견 시인이다. 지금까지 「풀빛 고향 바다」 「산에서 바다에서」 「백두산에 올라서서」 등 8권의 동시집을 상재했으며, 계몽아동문학상ㆍ한국아동문학상ㆍ이주홍아동문학상ㆍ문경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8권의 동시집이 말해 주듯이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해 왔으며 자신의 확고한 시세계를 구축했다.「내 일기장 속에는」은 「주름살 웃음」 이후 4년 만에 발간하는 아홉 번째 동시집이다. 이번 동시집에는 총 50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데, 오랫동안 시작 활동을 해 온 시인답게 탄탄한 작품 세계를 보여 주고 있다. 박일은 누구보다도 이미지 포착에 능숙한 시인이다. 자연물을 통하여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데 이번 동시집에서도 그런 작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동그랗게/동그랗게/노래하는//저/입 좀 봐.//저렇게/입이 많아도/시끄럽지 않고/정답게 어울리는//저/노래 좀 들어 봐.//때때로/안개꽃 피고/비오는 날//연못에서는/합창단 발표회가 열린다. ―「연못 합창단」

비 오는 날 연못의 풍경을 동심의 이미지로 생명력 넘치게 보여 준다. 빗방울이 떨어져 연못에 그려지는 동그라미를 “동그랗게/동그랗게/노래하는//저 입”으로 표현했는데 이런 신선한 이미지가 작품의 가치를 높여 준다.

이 동시집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는 ‘바다’다.
「바다 아이」 「발가락 냄새」 「바다」 「바위 가슴」 「꼬마 대장 나가신다」 「수평선」 「할아버지와 바다」 「방울종」 「바다의 손」 「독도」 등의 작품에서 바다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박일이 형상화하는 바다는 단순한 풍경 속의 바다만이 아니다. 시적 화자는 그 바다를 통해 아빠 엄마의 고단한 삶의 흔적을 발견하거나 정겨운 할아버지의 모습을 찾아내기도 한다.

오늘 저녁/아빠 발가락에서 풍기는 냄새는//나도 알아요.//세상살이/파도라서//철벅/철벅/바다를 밟으며 걸어왔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