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책꽂이 속으로
1 책은 인간의 역사다
2 책은 독자의 역사다
3 문고본 전쟁
4 잡학雜學과 박학博學 사이
5 전집의 시대
6 《삼국지》 대 《사기》
7 책꽂이에 책만 사는 건 아니다!
8 벽돌책의 탄생
9 코페르니쿠스, 히포크라테스, 갈릴레오 갈릴레이
10 번역서 읽기
11 천병희, 그리고 정암학당
12 1919년에 일어난 일
13 시집 순례기
14 《음악을 찾아서》, 그 당당함!
15 서양에 대한 태도
16 《자본론》 대 《국부론》
17 고전은 필독서인가?
18 사전事典과 사전辭典
19 영화는 책이 아니더냐!
20 신문과 잡지_ 기억한다, 고로 존재한다!
에필로그: 좁디좁은 책꽂이를 돌아보며
책은
책꽂이 속으로 흘러들어가고, 책꽂이 속에서 흘러나온다
어려서부터 집안에 꽂혀 있던 책꽂이 속 책들을 읽고 또 읽었다. 아버지가 모은 책들이었으며, 동시에 아버지의 정치적인 핍박을 피해 버려진 책들이었다. 그렇게 책꽂이 속으로 책은 들어왔다가 책꽂이 바깥으로 나가기도 한다. 1차 책꽂이 정리였다. 1972년 서울을 덮친 홍수는 어린 시절의 책꽂이 책을 모조리 앗아갔다. 2차 책꽂이 사라짐이었다.
그 이후부터 지금까지 책꽂이에 꽂힌 책들은 저자 김흥식의 독서 편력의 과정이다. 젊음, 꿈, 삶이 새겨진 살아 있는 화석인 셈이다. 그 독서 편력의 과정을 이 책 《책꽂이 투쟁기》에 담았다.
책꽂이 속으로 들어간 책들
책은 인간의 역사/독자의 역사
대나무든 파피루스든, 점토판이든 문명을 기록한 것은 모두 책이다. 그래서 책은 인간의 역사다. 책이란 것이 읽으면 읽으수록 더 많은 책을 찾는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되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를 좋아해 백과사전을 읽고 문명의 기초가 되는 《문자 이야기》, 《세계의 문자체계》, 《서법오천년》 등으로 독서가 이어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오월시》, 《초정리 편지》, 《나니아 연대기》, 《니체극장》, 《즐거운 지식-책의 바다를 항해하는 187편의 지식 오디세이》에 이르기까지 독서 역사는 흐른다. 저자의 독서 역사는 계속된다.
고전에 대한 질투와 욕망
교과서에서 보거나 말로만 듣던 지동설을 전개한 코페르니쿠스의 《천체의 회전에 대하여》라는 책을 직접 눈으로 보았을 때, 그리고 갈릴레오 갈릴레이를 종교재판에 회부한 결정적 계기가 된 《천문대화》라는 책을 보았을 때 충격은 어떠했을까. 저자는 질투까지 느꼈을 것이다. 해외 서점에서 그러한 책들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질투와 욕망으로 바로 고전들을 사왔고, 직접 출간하기도 하였다. 출판인으로서 출간하고 싶어하는 고전은 많기에 앞으로 여전히 고전 출간의 꿈을 꾼다.
책 구출하기-재활용에서까지도 책을 찾아내다
분리수거하거 갔다가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