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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내가 제일 무섭지 - 노란상상 그림책 88 (양장
저자 이승아
출판사 노란상상
출판일 2022-03-03
정가 14,000원
ISBN 9791191667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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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주인인 세상을 꿈꾸다!
탐관오리는 거대한 맷돌 위에서 자신의 탐학과 횡포를 자랑스레 떠벌렸어요. 백성들이 땀 흘려 얻은 귀한 곡식을 이 핑계 저 핑계로 마구 빼앗아 가고, 농사를 짓기 위해 물을 쓸 때면 돈을 내어라 협박하기도 했죠. 곧이어 거대한 맷돌이 덕더글덕더글 돌아가자 순식간에 백성들이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갔어요. 이 모습을 보던 호랑이, 굶주림, 돌림병은 깜짝 놀라 달아났지요. 탐관오리가 백성들을 갈아 얻은 재물을 손에 넣으며 기뻐하던 그때, 어둠을 가르며 수천수만의 횃불이 날아들기 시작해요.
《내가 제일 무섭지》는 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을 그린 이야기예요. 조선은 왕과 양반이 주인인 불평등한 사회였어요. 이 때문에 힘없는 백성들은 신분이 높은 탐관오리의 행패와 수탈을 참고 또 참아야만 했지요. 하지만 가혹한 나날들은 끝없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점점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고 말하는 동학을 믿고 따르며, 모두가 주인인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마침내 탐관오리를 몰아내고 신분 차별을 없애자며 전국 곳곳에서 백성들이 모여들었어요. 우리에게 ‘동학 농민 운동’으로 널리 알려진 바로 그 사건이에요. 동학 농민 운동 이후에도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면 사람들은 굳게 손을 맞잡아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어요. 그렇게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가 지금까지 이어져 온 것이에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의 시작, ‘동학 농민 운동’
100여 년 전 봄, 전라도 고부에서 백성들이 들고일어났어요. 애써 땀 흘리며 농사지은 쌀을 수령이 온갖 세금을 매겨 빼앗아 갔거든요. 성난 백성들은 썩은 나라를 바꾸는 일에 스스로 나서기 시작했지요. 동학 농민군이 녹두장군 전봉준을 앞세워 서울로 향하는 동안, 지나가는 마을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먹을거리를 내놓으며 응원했답니다. 나라를 바꾸고자 했던 꿈은 농민군이 관군과 일본군에게 지면서 이뤄지지 못했지만, 백성들은 이제 똑똑히 알게 되었지요. 우리가 함께 모이면 세상을 바꾸는 무서운 힘을 가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