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평등한 세상을 위해 앞장서 목소리를 낸 사람들 가운데 몇 명을 소개하자면, 프랑스에는 르네상스기(17세기에 프랑수아 풀랭 드 라 바르(Francois Poullain de la Barre, 1647-1723라는 철학자가 사회 규칙은 전부 남성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고, 여성은 그에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올랭프 드 구 주(Olympe de Gouges, 1748-1793는 프랑스 대혁명 때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으며, 이는 빅토르 위고(Victor Hugo, 1802-1885 등 19세기까지 이어졌습니다.
같은 시기, 루이즈 미셸(Louise Michel, 1830-1905은 소녀들이 소년들과 같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맞서 싸웠으며, 20세기 영국 작가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1882-1941는 문학을 통해 여성과 여성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문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시몬 드 보부아르(Simone de Beauvoir, 1908-1986는 1949년, 페미니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책 <제2의 성>을 출판했습니다. 그는 ‘여성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닌 여성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당시 사회를 고찰했습니다.
- 파리테법*이 실현된 프랑스에서 온 이 그림책은, 처음에 여자아이 따로, 남자아이 따로 하여 『우리는 인형이 아니야』 『우리는 슈퍼영웅이 아니야』 이렇게 두 권으로 간행된 그림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하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물음이 두 권을 한 권의 책으로 합쳐 이 책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 파리테법(La parite′ : 선거의 후보자 수를 남녀 균등하게 규정하는 프랑스 법률. 단순히 선거법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남녀가 동등하게 권리와 책임을 나눈다는 의미로 ‘파리테 정신’이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