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라 마스오 저작집’은 일본인으로서 한국문학 연구를 상징하는 원로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선별해서 출간하는 시리즈다. 새롭게 수정 보완하고 새로이 출간되는 대표 저서들로 모두 6권을 기획, 순차적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그 중 1권 <윤동주와 한국 근대문학>과 2권 <사랑하는 대륙이여>가 먼저 출간되었다. <윤동주와 한국 근대문학>은 2001년 출간된 <윤동주와 한국문학>에 새로운 옷을 입힌 것이다. 2000년 이후 저작 연보를 추가하고, 기존의 내용을 수정하고 보완했다. <사랑하는 대륙이여>는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저작이다. 저자는 시인 김용제와의 인터뷰를 거듭하고 200통이 넘는 서신 교환을 한 오랜 인연의 끈을 매개로 김용제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그 내용을 연구서에 담았다.
오무라 마스오의 종횡무진 한국문학 연구
한동안 서점가에는 초판본 열풍이 불었다. 그 초기에, 영화 [동주]의 개봉과 맞물려 윤동주는 더욱 주목받았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해 마지않는 시인 윤동주. 그의 작품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것도 좋지만, 그에 관한 학술적 연구 역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윤동주와 한국 근대문학>은 큰 받침이다. 오무라 마스오는 윤동주의 사적을 발굴, 조사한 최초의 연구자다. 그는 한중수교가 이뤄지기 이전에 먼 길을 돌아 윤동주의 유고 육필을 조사하고, 묘지를 발견했다. 사적 조사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넘어 윤동주의 일본 체험과 작품까지 두루 살폈다. 윤동주의 기초부터 지금 유통되는 그 모든 윤동주 연구나 평전은 오무라 마스오 선생의 토대가 없이는 훨씬 늦어졌거나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단순히 윤동주라는 키워드로 이 책을 정의해서는 안 된다. 오무라 마스오는 한국문학 연구자다. 그의 연구는 한국문학 전반에 걸쳐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해외 한국문학 연구자이자, 남북한 문학 연구자인 그의 평생에 걸친 연구 성과를 확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