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부안 산성 위치도
1부 소금 생산기지를 지키는_소금 산성
염창산성- 제염지와 소금을 굽는 마을 산성
수문산성- 창북리 패총과 돌도끼형 소금창고
용화동토성- 삼국시대 동진강 초입의 소금기지
구지리토성- 백제시대 ‘고호’, 백강의 ‘이명’이었던 곳
용정리토성- 원삼국·삼국시대 토성과 부속시설
2부 곡물을 저장하고 도자기를 보관하던_곡물·도자기 산성
반곡리토성- 동진강 방어기지, 백제의 군량 창고
영전리토성- 군량미 저장과 기와골 수군 근거지
유천리토성- 고려청자 비색 재현과 곡물 저장 창고
역리토성- 부령현 고을터와 고성산
3부 외적을 방어하는_전투 산성
우금산성- 백제 유민 최후의 항전지
백산성지- 백제 부여의 함락과 동학군 기포지
부곡리토성- 고부천의 최후 지킴이
사산리산성- 우금산성 문지기와 도롱뫼
소산리산성- 베멧산과 전투병 훈련기지
4부 도읍을 수비하는_진鎭 산성
부안진성- 국내 최대의 읍성지
검모포진성- 흔량매흔과 군함 제작 요충지
소격산성- 칠산바다 수군과 수군별장
5부 잊혀져서 잃어버린_산성들
의상산성- 절벽과 석축 그리고 천혜의 요새
두량이성- 기록과 문헌에만 남은 산성
당하리산성- 당북산 장군바위 위엄을 담다
하입석토성- 조산평야와 산기슭의 언덕
6부 해안 초소이자 전령들의 기지, 해안 산성
장동리토성- 줄포만의 망루와 사라진 줄포항
대항리산성- 점봉산 봉수대와 대성동의 군사 주둔지
장신리산성- 성곽과 마을이 사라진 곳, 수양산
석불산성- 임진왜란 승리의 어염시초漁鹽柴草
참고문헌
부록
영상민속학자가 발견한 부안 산성과 마을의 숨은 역사,
그 고요한 기록을 들추다
“조선시대까지 부안은 섬과 같았다. 서쪽으로 해안선이 뚜렷하고 북으로 동진강이 흐른다. 동진강은 내륙으로 들어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강폭으로 남진했고, 줄포만(곰소만이 부안의 남쪽에 크게 만입해 들어찼다. 현재 지도처럼 3면이 아닌 4면이 바다와 강으로 둘러싸였다고 볼 수 있다.” (55쪽, 『호남지도』, 1724~1776년, 서울대학교 규장각 소장, 참고
『김형관 pd의 발로 찾은 부안 산성 이야기』의 저자인 김형관 pd는 부안의 지리적 특성을 이처럼 소개한다. 이런 해안, 갯벌, 강으로 둘러싼 부안은 역사적으로 백제 부흥군의 마지막 근거지였고, 호남평야 곡창지대와 맞닿아 있어서 고려 말 왜구의 침탈을 수없이 당한 곳이었다. 이런 지형과 역사를 배경으로 세워진 부안의 산성들은 독특하다. <책을 펴내며>에서 저자는 “이로 인해 부안의 산성들도 그 기능과 역할 면에서 다양하다. 높이로 보자면, 대부분 50~80m로 마을 생활권에 인접해 있다. 하지만 높이 500m로 꽤 높은 산성도 있다. 또한 부안의 산성들은 산성 간의 거리가 상당히 가깝고 밀집해 있다고 할 수 있다.”(5쪽라고 전한다.
우선, 부안에는 지형적으로 낮은 구릉지에 생활밀접형 산성들이 많다. 바다와 이어진 동진강 하류의 ‘소금 산성’들이 부안의 서북쪽에 위치한다. 주로 소금을 생산하던 염정(소금물 웅덩이과 제염지가 곳곳에 있었고 옆에 값비싼 소금을 지키는 ‘소금 산성’이 있었다. 책머리에 있는 <부안 산성 위치도>를 보면 아주 가깝게 밀집한 5곳의 산성을 볼 수 있다. 그 중에 염창산성은 “염창은 현의 서쪽에 있다. 공사 염간(鹽干이 모두 113명인데, 봄·가을에 바치는 소금이 1127석 남짓하다.”(『세종실록지리지』라는 기록에서도 확인된다.(19쪽 갯벌로 가두어진 염정에서 얻은 소금물을 끓여서 어렵게 거둔 소금을 지키는 것 외에도 서해와 동진강을 타고 부안진으로 진입하는 적을 막는 역할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