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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스톨라니의 투자노트
저자 앙드레 코스톨라니
출판사 여의도책방
출판일 2021-07-09
정가 18,000원
ISBN 979119707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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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Chapter 1 -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너무 아낀 것 같기도 하군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직업보다는 소명
내 가슴에는 두 영혼이 산다
신(新도리언 그레이

[Chapter 2 - 낙관주의로 향하는 수업]
비틀린 직업관
돈이 없어요
쇼는 계속되어야 하니까

[Chapter 3 - 단골 커피숍에서의 담화(I]
당신들, 내 아리아를 불러 보지 그래!
매우 아이러니한 대처
우선 설명을 드리고 싶군요
비망록(I

[Chapter 4 - 음악이야말로 나의 세계]
파리 오페라 감독의 기발한 속임수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들
좋아하는 오페라와 오페라 명장면
Happy End in Havanna

[Chapter 5 - 영원한 예술을 위한 ‘Cash on the table’?]
진정한 수집가
예술의 가치
좋은 투자처일까?

[Chapter 6 - 단골 커피숍에서의 담화(II]
코스토가 내게 그렇게 말했단 말일세
몰나르 일화
돈도, 재화도 없다
비망록(II

[Chapter 7 - 소송과 유언비어]
교활한 변호사
사라진 핀 자국

[Chapter 8 - 투자자의 원더랜드]
그래도 당신은 좋은 사람이군요
‘절대 패배’의 링
헌트 형제의 실버 링

[Chapter 9 - 단골 커피숍에서의 담화(III]
내 친구 보슈코비츠
식객은 어디에나 필요한 법
나도 알지, 친애하는 앙드레
비망록(III

[Chapter 10 - 단골 커피숍에서의 담화(IV]
넌 천재로구나, 아들아!
마티아스는 주인으로서 제 자격을 입증하지 못했지
사랑에 빠진 경제부 편집장

[Chapter 11 - 달라서 좋다]
유로 달러 채권
코박스와 스자보의 파산
천만다행이지, 하나 멕시코에는?
그저 첫 번째 시도에 불과했을 뿐
코스톨라니의 주식 지침서

[Chapter 12 - 산타마리아에서 소련까지]
황금 투기꾼, 소련
미국의 황금 룰렛

[Chapter 13 - 단골 커피숍
책 속으로

투자자의 행동 양식은 판사와 유사하다. 판사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현장에 있지도 않고 총기 전문가도 아니지만 증인을 심문하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뒤 판결을 내린다. 투자자 역시 전자, 항공, 석유, 철도, 자동차 등 각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타인의 감정서와 여러 분석을 통해 주식 매수 혹은 매도 결정을 내린다. 즉 투자자는 프랑스인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모든 분야에 손대는 사람’인 것이다.
-35쪽

대중매체와 더불어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활동하는 투자 자문가들이 발표한 돈, 가격, 주식시장 경향은 언제나 예측을 비껴 갔다. 미국의 저명한 주간지 《비즈니스 위크》는 지금부터 정확히 4년 전 주식의 죽음을 예견했다. 앞으로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연금 기금, 보험 회사와 같은 대형 투자기관이 주식을 꺼릴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선물 시장에서는 많은 출혈이 있었다. 하지만 이 또한 정부와 고금리 정책이 추구한 결과물이었다. 정부는 어떻게든 인플레이션 투기에 강경하게 맞서고 처벌하고자 했다. 그 결과 부동산 시장마저 나락으로 추락했다. 오직 주식시장만이 눈부신 회복세를 보였다. 엄청난 고금리였음에도 몹시 가파른 상승세였다. (중략
베르디의 오페라 〈가면무도회〉에서 시종 오스카는 매혹적인 소프라노 아리아를 부른다.
“오스카는 알지만, 소리 내어 말하지 않지!”
나는 이 아리아를 투자자문계의 테너들에 맞춰 이렇게 개사하고 싶다.
“전문가들은 그리 말하지만 사실 아는 게 없지!”
-67~68쪽

이 사건은 다른 증권거래소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이 적어도 나보다는 더 많은 정보를 알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었다. 원래 이웃집 잔디가 더 푸르다고 착각하기가 쉬운 법이다.
종종 증권가에서 ‘특정 주식을 저렇게까지 많은 돈을 주고 사들이는 구매자는 분명 그 내막을 알고 있을 것’이라 수군거리는 동료들의 말이 내 귀에 들리곤 했다. 그런 사람들이 저 주식에 50을 지불하면 내게도 50의 가치가 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