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자들에게
프롤로그_손을 씻으라, 그러면 생명을 구할 것이니
1장 죽음의 손: 이그나즈 제멜바이스, 손을 씻으라는 한마디로 전 세계 산모의 운명을 바꾸다
2장 인간의 초상: 최초의 빛그림, 의학적 발전에 가속도를 붙이다
3장 침묵 속의 보스턴: 윌리엄 모턴, 에테르 증기로 통증과 공포에서 인류를 구원하다
4장 만국박람회: 조화로운 공존의 시대 문을 열다
5장 클로로폼: 제임스 심슨의 기적의 마취제, 여왕의 우아한 출산을 도운 존 스노
6장 등불을 든 여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진보한 위생 관념으로 수많은 장병의 목숨을 구하다
7장 강철로 만든 바퀴: 세기의 발명, 혹은 인류 트라우마의 시작
8장 죽음의 지도: 존 스노, 대도시의 유행병에 맞선 영웅
9장 세계를 뒤바꾼 책: 찰스 다윈, 유려한 글솜씨로 인류 진화설에 날개를 달다
10장 적십자: 앙리 뒤낭의 적십자 탄생
11장 남북전쟁: 획기적인 의학적 진보를 가능케 한 최초의 현대전
12장 소독제: 조지프 리스터, 소독의 개념을 도입한 현대 의학의 선구자
13장 시력: 알브레이트 폰 그레페, 세상의 먹구름을 벗겨낸 안과의 전설
14장 대대로 원수: 독일의 코흐, 프랑스의 파스퇴르
15장 과학의 나라, 독일: 세포 병리학의 아버지 피르호와 근대 의료 보험의 아버지 비스마르크
16장 코카인: 카를 콜러와 지크문트 프로이트의 운명을 가른 기적의 마취제
17장 간호사 캐럴라인의 장갑: 윌리엄 할스테드가 연인을 위해 만든 세기의 발명품
18장 코흐와 파스퇴르: 결핵균을 발견한 ‘세균학의 아버지’ 로베르트 코흐 vs 광견병을 정복한 프랑스의 국가적 영웅 루이 파스퇴르
19장 방사선 사진과 심장 봉합: 죄악의 영역에 도전한 위대한 선구자, 빌헬름 뢴트겐과 루트비히 렌
20장 세기의 전환: 아이들의 목숨을 구해낸 혈청 개발자, 에밀 아돌프 베링
21장 유대인 개척자: 매독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원한 파울 에를리히, 콤플렉스를 치료하는 신의 손 자크 요제프
22장 불길한 경고:
★ 2021 독일 슈피겔 베스트셀러 ★
★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후속작 ★
인류를 질병의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준 발견의 의학사
언뜻 보기에 슈퍼마켓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화려한 과일들, 이국적인 향신료, 달콤한 초콜릿 등 끝이 없는 소비의 세계는 여전히 다양한 물건으로 가득 찼다. 단 한 가지,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쓴 채 다양한 크기의 손소독제가 위치해 있는 진열장을 빠르게 지나쳐가는 것을 제외하고는. 2020년대 초 우리의 모습이다.
더 이상 인류가 페스트나 콜레라와 같은 대규모 전염병에 고통 받지 않을 것이라는 현대인의 확고한 믿음은 2019년 겨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등장한 뒤 완전히 산산조각 났다. 익히 알고 당연하게 여기던 현대의 많은 것이 실은 이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경험과 진보는 물론, 때로는 치열한 싸움과 잔인한 희생을 바탕으로 이루어졌음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확실한 것은 건강이야말로 우리 삶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는 점이다. 그 어떠한 것도 몸과 마음의 건강 문제만큼 직접적으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독일 일간지 〈노이에 취르허 차이퉁〉은 끝을 모르는 팬데믹 시대,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이 갖는 의의에 대해 “팬데믹 시대, 의사이자 역사가인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의학적 진보의 역사를 듣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행운인가!”라고 표현했다. 인류 의학 역사상 비할 데 없는 진보가 이루어진 1840~1914년까지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찬란했던 ‘의학의 황금시대’가 오래된 과거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질병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의미 있음을 뜻하는 것일 테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끊임없이 전진해온 위대한 선구자들의 이야기말로 지금 우리가 이 책에 주목해야 하는 진정한 이유인 셈이다.
위대한 선구자들의 위대한 발견으로
인류 생존의 해법을 단숨에 독파하는 단 한 권의 교양서!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