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딱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승부의 세계
우빈이는 딱지치기에서 맨날 지기만 한다. 친구들은 그런 우빈이를 놀리기만 하고, 라이벌인 준서는 대놓고 무시를 한다. 딱지를 다 잃어버린 날, 우빈이는 딱 오백 원을 들고 별별 문방구를 찾아간다. 늘 우빈이를 다독여 주는 문방구 주인 할머니는 약도 한 장을 주며 딱지치기가 끝난 뒤 한번 찾아가 보라고 한다. 그날 우빈이는 별별 문방구 할머니가 알려준 장소에서 빨간 별 딱지를 손에 넣는다. 그리고 이 딱지를 무적 딱지라고 믿어 버린다.
무적 딱지를 손에 쥔 우빈이는 왠지 모르게 자신감이 넘치고 당당하다. 라이벌 준서의 딱지도 다 따고, 다른 친구들의 딱지까지 차례대로 따 버린다. 수호천사 딱지, 최강 전사 딱지, 까마귀 딱지, 초코 쿠키 딱지, 한때 온 동네 딱지를 다 따던 해골 딱지까지, 동네 딱지를 다 따고 딱지왕이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신이 나지 않는다.
뭐가 문제일까? 이기고 지는 냉정한 한판 승부 너머, 아이들의 보드라운 속마음을 만날 수 있다.
우빈이와 준서의 숨겨진 이야기
우빈이와 준서가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 않은 건 아니었다. 우빈이가 준서에게 지게 된 것도 질까 봐 신경을 더 쓰고, 자주 지게 되고, 끝내 자신감을 잃은 것뿐이다. 우빈이가 무적 딱지를 얻었을 때부터는 모든 게 역전된다. 이번에는 준서가 딱지를 몽땅 잃게 된다. 더욱이 준서는 두 개 갖고 있던 앵무새 딱지 때문에 우빈이로부터 딱지를 슬쩍했다는 오해까지 받게 된다. 오해가 풀렸음에도 우빈이는 준서에게 사과하지 않고 딱지를 던져, 준서 정강이를 맞추고 만다. 우빈이와 준서의 상황은 점점 꼬여 가고 두 아이의 마음은 점점 멀어져 간다.
이야기의 반전은 준서와 다른 친구들이 우빈이의 무적 딱지를 수상하게 여기고, 별별 문방구를 찾아가 우빈이와 똑같은 빨간 별 딱지를 얻게 되면서부터 시작된다. 똑같은 딱지로 딱지를 치며, 우빈이와 준서는 속상했던 마음을 털어놓는다.
사실, 단짝이었던 둘은 학교에 다니며 모든 걸 비교 거리로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