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어 시간에 박씨전 읽기
1. 《박씨전》은 어떤 작품일까요?
2. 《박씨전》은 누가, 언제 지었을까요?
3. 왜 《박씨전》을 박씨부인전 또는 박부인전이라고도 부를까요?
4. 《박씨전》의 이본이 수십 권이나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5. 《박씨전》에는 어떤 등장인물이 나오나요?
6. 《박씨전》 내용은 실제로 있었던 일인가요?
7. 왜 박씨는 허물을 쓰고 못생긴 모습으로 살아야 했을까요?
8. 구름을 타고 다니고 용궁에 다녀왔다는 박 처사는 어떤 인물인가요?
9. 왜 작가는 《박씨전》을 썼고, 조선 사람은 왜 《박씨전》을 좋아했을까요?
◈ 박씨전
-하늘이 정한 인연
-금강산 혼례식
-외로운 봉황과 굶주린 학
-비루먹은 말
-기이하고 뛰어난 재주
-피화당에 찾아온 봄
-반으로 갈린 찻잔
-불길한 기운
-오랑캐를 물리친 피화당
-혼쭐난 용골대
-지켜 낸 나라의 지존
◈ 역사 시간에 박씨전 읽기
1. 병자호란은 어떤 전쟁인가요?
2.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에 끌려간 조선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3. 《박씨전》에 등장하는 실제 인물은 어떤 사람들일까요?
4. 조선 시대에 여성 영웅 박씨가 색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5. 박씨는 율대와 맞설 때, 왜 직접 싸우지 않고 계화를 내세웠을까요?
6. 이득춘과 이시백은 왜 박씨의 얼굴도 보지 않고 혼인했을까요?
7. 《박씨전》에는 ‘하늘이 이미 정한 뜻’이라는 내용이 자주 나오는데, 무슨 뜻일까요?
8. 조선 시대에도 외모 평가가 있었을까요?
◈ 독후활동지 : 박씨전 읽고 생각을 넓혀요
현실에선 이룰 수 없던 꿈과 희망을 담다
1636년 병자년, 갑작스런 전쟁으로 나라는 불바다로 변했고, 적의 손에 죽어 간 백성의 시체는 산을 이루었으며,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인조은 46일 만에 항복했다. 오랑캐라 업신여겼던 청나라 왕 앞에서 세 번 무릎을 꿇고 아홉 번 머리를 조아리는 굴욕적인 항복이었다. 전쟁이 끝나고도 오랑캐에게 포로로 끌려간 백성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며 대부분이 여성이었다. 몸값을 치르면 돌아올 수 있었지만, 일부 벼슬아치의 가족이거나 부유층만 가능했을 뿐, 가난한 일반 백성은 낯선 땅에서 치욕스러운 삶을 살거나 여성의 경우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철저하게 남성 중심 사회였던 조선을 지키지 못한 벼슬아치와 무능한 남성, 그로 인해 고통을 당해야만 했던 가난한 백성과 여성은 나라 잃은 고통과 아픔을 위로받고, 전쟁의 패배를 돌이키고 싶었을 것이다.
《박씨전》은 누가 썼는지, 언제 쓰였는지 정확하지 않지만,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군담 소설’이자 ‘전쟁 소설’이고, ‘역사 소설’이면서 여성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큰 인기를 끈 조선 최초의 ‘여성 영웅 소설’이기도 하다. 엄격한 양반 중심의 신분 제도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여성의 사회 의식에도 변화가 일던 17세기 조선이었기에 박씨의 등장이 가능했다. 비록 전쟁에서 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오랑캐 장수 율대와 용골대를 무릎 꿇린 박씨의 통쾌한 활약은 현실에서 이룰 수 없던 조선 백성의, 조선 여성의 꿈과 희망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상상이고 허구일지라도 여성 영웅 박씨가 전쟁의 불바다에서 백성을 지키고, 끌려가는 포로에게 꼭 데리러 가겠다 약속하는 장면에서는 가족을 잃거나 헤어진 백성의 상처받은 마음을 위로해준다. 또한 신비한 재주와 지혜를 갖춘 박씨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여성도 능력만 뛰어나면 남성보다 우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남성 중심의 조선 사회를 비판했고, 현실을 운명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박씨와 같은 영웅이 있었다면 전쟁에 이길 수도 있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