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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코즈모폴리터니즘이란 무엇인가 : 함께 살아감의 철학, 세계시민주의 (개정증보판
저자 강남순
출판사 동녘
출판일 2022-02-25
정가 22,000원
ISBN 978897297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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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증보판 서문: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책을 펴내며

1장 왜 코즈모폴리터니즘인가
1. 함께-살아감의 철학
2. 지구적 위기에 직면한 인류 공동체: “세계는 스스로를 파괴하고 있다 ”
3. 코즈모폴리턴 공동체: 위기를 함께 나누는 비영토적 공동체

2장 21세기, 코즈모폴리터니즘의 귀환
1. 타자에 대한 세 가지 윤리적 의미
2. 코즈모폴리터니즘을 둘러싼 오해와 이해
3.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주제
4. 코즈모폴리터니즘: 이론과 실천

3장 코즈모폴리터니즘의 특성과 가치
1. 코즈모폴리턴 정체성
1 정체성의 정치학: 긍정, 차이, 혼종성
2 코즈모폴리턴 정체성: 세계시민이란 누구인가
2. 코즈모폴리터니즘에 대한 다양한 관점: 부정적 이해와 긍정적 이해
3.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주요 특성
1 거시적 상호의존성의 원리
2 우주적 환대와 책임성의 원리
3 초경계성의 원리
4 초정체성의 정치학
4.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주요 가치

4장 스토아주의 코즈모폴리터니즘
1. 코즈모폴리터니즘의 역사적 분기점
2. 스토아주의 코즈모폴리터니즘: 우주적 시민의식과 존재론적 평등성
3. 코즈모폴리턴 유토피아: 급진적인 존재론적 평등 세계에의 갈망

5장 칸트주의 코즈모폴리터니즘
1. 세계의 영구적 평화: ‘목적의 나라’를 향하여
2. 코즈모폴리턴 정의와 권리: 정치적 실천을 위한 도덕적 나침판
3. 칸트와 함께 칸트를 넘어서 사유하기

6장 코즈모폴리턴 정의와 정치
1. ‘동료인간’ 의식과 제노사이드
2. 코즈모폴리턴 정의와 정치: ‘인류에 대한 범죄’를 넘어서

7장 코즈모폴리턴 환대: 인간의 권리와 의무
1. 코즈모폴리턴 환대: 환대 의무와 방문 권리
2. 개인적 환대와 국가적 환대: 갈등과 딜레마
1 조건적 환대와 무조건적 환대: 환대의 정치, 환대의 윤리
2 상대적 환대와 절대적 환대
3. 코즈모폴리턴 환대의 구성: 연민과 얼굴

8장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종교: 책임성으로서의 종교
코즈모폴리터니즘을 둘러싼
오래된 오해를 걷어내다

이 책은 제목에 걸맞게 ‘코즈모폴리터니즘’을 둘러싼 여러 오해를 하나씩 풀어간다. 흔히 ‘코즈모폴리터니즘’을 어디선가 들어봤고, 어렴풋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비슷한 이름의 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널리 알려진 탓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오래된 전통을 지닌 개념이다. 기원전 5세기 중반 “당신은 어디서 왔는가?”라는 물음에 “나는 우주(cosmos의 시민”이라고 답한 그리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스토아주의 코즈모폴리터니즘은 국가 등 지리적 경계를 넘어서는 ‘확장된 소속’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코즈모폴리턴 개념의 기원으로 볼 수 있으며, 이후 각 시대마다 한계가 있긴 했으나 이마누엘 칸트(계몽주의 코즈모폴리터니즘, 카를 야스퍼스와 한나 아렌트(근대 코즈모폴리터니즘를 비롯한 많은 철학자들이 타자를 향한 ‘윤리적 의무’로서 코즈모폴리터니즘 사상에 주목해왔다.
또 다른 오해는 코즈모폴리터니즘이 구체적인 정치와 역사에 무관심하며, 중산층의 사치스러운 삶이 반영된 탈정치적 사상이라는 오해다. 실제로 안토니오 그람시는 ‘코즈모폴리턴’들이 제국주의와 연계되어 부유하는 지식인들이라고 보았으며, 프란츠 파농 역시 코즈모폴리터니즘이 식민주의에 맞서는 민족주의를 방해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책에 따르면 이는 코즈모폴리터니즘에 대한 지극히 제한적인 이해에 불과하며, ‘개방적’ 민족주의의 경우 민족적 경계를 넘어서려 한다는 점에서 코즈모폴리터니즘과 얼마든지 양립 가능하다.
코즈모폴리터니즘을 ‘보편주의’나 ‘평등주의’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물론 궁극적인 목표에서는 겹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에 따르면 보편주의와 평등주의가 인류 또는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서 출발하는 것과 달리 코즈모폴리터니즘은 ‘얼굴’로 상징되는 개별인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점에서 결정적 차이가 있다. 에마뉘엘 레비나스는 ‘얼굴의 철학’을 강조했는데, 이는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