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꿈이 개꿈이지
2. 사람도 유효기간이 있냐?
3. 흔들리는 우정
4. 자꾸만 인내가 궁금하다
5. 인내의 관심
6. 의심하면 우리 사이도 깨지는 거야
7. 1년 전에 하던 연구를 계속하는 건가요?
8. 오용삼 박사는 무슨 박사일까?
9. 사람의 마음은 음식이 아니다
10. 강아지 꿈이 불안하다
11. 설마 영민이가?
12. 정말 사람도 유효기간이 있는 건가?
13. 억울함을 풀어 주자
14. 마음의 온도를 높이는 무언가가
15. 안녕하세요, 인내 님
작가의 말
지금은 친구도 손절하는 시대
인터넷에서 심심찮게 ‘짜증 나는 친구, 손절할까요?’ ‘손절해야 하는 친구 유형’ 같은 글들을 볼 수 있다.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고 판다는 뜻의 주식 용어에서 비롯된 손절이란 말은 일상에서도 흔히 쓰이는 말이 되었다. 이제 사람들은 마치 물건의 가성비를 따지듯 친구가 내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따지고 계산한다. 내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거나 조금 불편하면, 인연을 끊는 것에도 거침없다.
《사람의 유효기간》은 사람 사이의 관계를 가볍게 여기는 세태를 꼬집으며 아이들이 손절 대신 친구, 가족과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이끈다.
용삼, 강재, 영민이는 3학년 때부터 삼총사로 뭉쳐 다녔다. 다리가 짧은 것을 계기로 친해진 셋은 무엇을 하든 셋이서 함께 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가면서 셋에게 변화가 생긴다. 용삼이와 강재는 키가 쑥쑥 자랐고, 영민이는 여전히 작지만 대신 공부 잘하는 모범생이 되었다. 용삼이와 강재는 눈치 없이 굴고, 잘난 척을 하는 영민이가 얄미워 보이기 시작한다. 거기다 강재의 여자 친구가 영민이를 불편해하니, 강재는 영민이와는 친구 하지 말자며 용삼이를 종용한다. 하지만 용삼이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영민이가 좀 얄미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친구 사이를 깰 것까지 있을까 싶어서다.
강재는 절교, 시쳇말로 손절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영민이와 여자 친구, 둘을 저울질해 보고 과감히 한쪽을 버리는 방법을 택한다. 쉽사리 삼총사를 깨자고 결심하지 못하는 용삼이에게 자신과 영민이 둘 줄 하나를 선택해라, 누가 더 중요하냐고 묻기까지 한다. 강재의 물음에 용삼이는 강재와 영민이, 둘 중 누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비교해 본다. 결정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용삼이에게 항상 최고의 대답을 해 주는 강재는 꼭 필요한 친구다. 결국 용삼이도 강재처럼 우정을 계산하고 삼총사를 깨는 것에 동의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친구, 손절만이 답일까?
물건은 더 이상 가치가 없거나 사용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