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면서
01.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빈 무덤에서 출발하는 부활의 꿈
가서 좀 쉬어라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
말씀이 우리 가운데 계시다
다시 시작하는 자연의 파스카
믿음은 시작이요 사랑은 완성입니다
제 정신은 제 생명의 찬란한 보물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
영원을 향하여 시간을 걸으며
은혜로운 회개의 때, 사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02.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
봄은 커다란 기쁨입니다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십시오
언제나 그분을 믿습니다
언제나 열려 있는 믿음의 문
마음으로 느낄 때 스스로 치유 받는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
바티칸과 한국천주교회는 인류의 소중한 자산
감사하는 마음
기쁨과 희망을 전하는 길잡이
가난한 교회 행동하는 교회
그분을 따릅니다
순교자의 깊은 뜻을 새깁니다
사람 중심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
복음의 기쁨을 사는 교회
03. 그리스도인의 길, 인간의 길
일치와 나눔으로의 초대
새로운 세상을 여는 복음화의 길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희망입니다
침묵으로부터 오는 봄
이제 우리는 폭력에 맞서야 한다
날 낳으시고 영생을 주신 어머니
트라우마가 아니라 꿈을 심어주는 드라마
부끄러움이 실종된 세상
용서와 사랑은 곧 상생의 길
도농공동체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의무
한 사람의 관심이 세상을 바꾼다
갈등 해소를 위한 제안
팔을 뻗쳐 서로를 보듬자
열린 마음과 유연성이 필요한 다문화사회
함께 가야 하는 평화의 길
모든 인류가 갈망하는 지상의 평화
작은 만남이 관계회복의 실마리가 되길
상식이 통하는 사회는 무리인가요
공생과 상생으로 다시 시작
용서하라, 그러나 결코 잊지는 마라
보통사람이라는 역설
강은 다시 흘러야 합니다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원자력발전
04.
신앙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
1906년 창간된 《경향잡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간되는 정기 간행물 가운데 가장 오래된 잡지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기관지 역할을 한다. 저자는 주교회의 사무처장으로서 당연직으로 맡게 됐던 《경향잡지》 편집인 역할이 큰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 일이었다고 돌아본다. 이 책은 당시 권두언을 중심으로 묶었다.
다시 돌아보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방문은 새삼 반갑다. 당시 교황은 ‘윤지충(바오로과 동료 순교자들’의 시복식을 거행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세월호 문제에 대해 ‘인간의 고통 앞에 중립은 없습니다’라며 관심과 연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국내 정치 상황은 다시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참담하다. 권두언은 강을 파헤쳐 자연환경마저 신음하던 4대강 사업, 차마 말로 다할 수 없는 세월호 침몰,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원자력발전 문제부터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같은 정치적 현안들, 그리스도인의 자세와 사회적 책무, 갈등 해소를 위한 제안과 통일 문제, 그리고 개인의 삶의 태도와 성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권두언이라는 무게에도 불구하고 글은 종종 마음을 두드린다. 사제인 저자는 세상일에 일희일비하며 흔들리기보다는 좀 더 영원한, 공동체적인 고민과 해법을 찾도록 손을 내민다. 이 모든 일들을 통해 사람들과 세상이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사제의 기원이 담담하다. 지나고 보면 다시 아쉽고 그리운 시간들, 저자는 돌아보기를 통해 오늘을 충실하게 살 것을 요구한다.
아남네시스, 돌아보다
그리스말 ‘아남네시스(?ν?μνησι?=anamnesis’는 ‘기억, 추억, 회상, 회고’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특히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후에 더 뚜렷하게 생각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하다. 저자는 지나간 날의 ‘권두언’을 모아 책으로 묶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근본적인 삶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상기한다. 양상만 다를 뿐 시대 상황은 반복된다. 그럼에도 저자는 우리의 일상사와 세상에 전개되는 모든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