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어 불의에 맞서는 의미 있는 한 걸음!
정의를 지키려고 한목소리를 내는 ‘잘못 뽑은 반장’들의 대활약
반장 선거 혹은 회장 선거는 언제 보아도 아이들에게 짜릿하고 흥미로운 이벤트이다. 친구들에 의해서, 혹은 스스로 후보가 되어 반을 위한 공약을 내걸고 선거 운동을 하는 모습은 자신감, 책임감을 고루 알아 갈 수 있는 경험을 전해 준다. 반장이 된 아이나 반장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에게나 말이다. 그런 반장 선거를 소재로 삼아 꾸준히 이야기를 들려준 ‘잘못’ 시리즈는 《잘못 뽑은 반장》을 시작으로 지난 10년간 어린이 독자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조금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가 발표되었다. 바로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이다. 이번 책에서는 아무도 하고 싶어 하지 않는 반장 자리에 선출된 두 아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도대체 이 학교 뭐야?
세계초등학교.
《잘못 뽑은 반장, 국회에 가다》에 등장하는 이 학교는 대한민국의 소문난 명문 학교이다. 입학 조건은 무척 까다롭지만 입학하게 되면 성공적인 학력을 이루고, 인맥을 갖추는 데 유리한 곳이다. 이곳에서 반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오히려 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데 방해가 되는 쓸데없는 자리일 뿐이다. 그래서 특히 6학년 아이들은 모두 반장 자리를 거부한다. 결국 선생님은 이상한 달리기 시합을 열고 꼴찌로 들어온 아이가 반장을 맡기로 한다. 그리고 강감찬, 서박하, 두 아이가 어이없이 반장이 된다. 일반인 특례 입학으로 들어온 두 아이는 이미 아이들의 공격 대상이었던 것이다. 비록 이름뿐인 반장 자리이지만, 그래도 ‘반의 리더’라고 생각한 두 아이는 학급을 위해서 열심히 봉사하자고 결심한다. 그러나 두 아이의 결심을 비웃는 듯 아이들은 똘똘 뭉쳐서 반장들을 괴롭히고, 심지어 선생님은 일부 학생들을 위해 편파적인 결정을 내린다.
늘 부모님의 염려를 사고, 학교 친구들의 비웃음을 당하는 강감찬은 참다못해 아이들과 맞서기로 마음먹는다. 아버지가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