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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인문학의 미래 : 비전을 만드는 인문학, 가르치고 배우기
저자 월터 카우프만
출판사 반비(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2-02-18
정가 20,000원
ISBN 9791192107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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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9

1장 네 가지 종류의 정신 25
2장 읽기의 기술 91
3장 서평의 정치학, 번역과 편집의 윤리학 143
4장 고등 교육에서 종교의 위치 199
5장 선견은 가르칠 수 있다. 하지만…… 237
6장 학제 간 시대 275

감사의 말 315
개정판 서문(솔 골드워서 319
해제│소크라테스적 질문을 되살리기 위한 브레이크는 어디에?(조형근 342
옮긴이의 말│21세기에 다시 묻는 인문학의 미래(박중서 348
찾아보기 357
인문학을 왜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가?
인문학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카우프만이 이 책에서 겨냥하는 일차적인 독자이자 변화를 촉구하는 대상은 ‘인문학자’, 인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 인문대학의 교수들과 행정가들이다. “인문학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인문학 분야의 사람들은 목표에 대해서 거의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카우프만은 인문학을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짚는다. 첫째, 인류의 가장 위대한 업적의 보전과 육성을 위해, 둘째, 목표를 숙고하고 대안에 관심을 기울이기 위해, 셋째, 선견(vision을 가르치기 위해, 넷째, 비판적인 정신을 육성하기 위해. 『인문학의 미래』는 이 네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고심하고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가에 관한 신랄한 비판이자 상세한 안내다.
카우프만은 먼저 “네 가지 종류의 정신”, 즉 인문학자의 네 가지 유형을 분류함으로써 논의의 기초를 다진다. 선견자, 현학자, 언론인, 소크라테스 유형이 그것이다. 선견자란 말 그대로 선견(vision을 보유한 인물로 인류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시대를 앞서 나가기 때문에 종종 대중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현학자는 ‘현미경주의’를 그 특징으로 하는, 중세 스콜라 철학자와 유사한 유형이다. 이들은 엄밀함을 강조하지만 자칫 사소함에 매몰될 수 있다. 언론인은 즉각적 소비를 위한 글을 쓰며, 이들은 그 특성상 엄밀한 검토나 연구와 거리가 멀다.(카우프만은 한나 아렌트가 이런 언론인 유형에 속한다고 비판한다. 소크라테스 유형은 그 유일무이한 사례이자 모범인 소크라테스에서 볼 수 있듯 기존의 합의와 믿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가장 필요한 존재인 동시에 가장 희귀한 존재다.
카우프만은 이 유형들 모두 각각의 필요와 장점을 갖는다고 보았지만, 현대 대학 현장에서 주로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는 이들이 현학자 유형으로 채워지면서 선견자와 소크라테스 유형이 설 자리를 잃게 됐다고 비판한다. 이런 경향은 카우프만이 짚는 미국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