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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비 도서관 - 시 읽는 어린이 108
저자 이재순
출판사 청개구리
출판일 2019-08-15
정가 10,500원
ISBN 9791162520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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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시간의 발자국
간질간질 / 잠비 / 우양산 / 목발 / 호박 / 시간의 발자국 / 월요병 / 꽃과 꿀벌 / 수양버들 / 프린터 / 가을 하늘 / 몽돌 / 모내기 / 우산 / 물소리 / 개미장 / 참새와 나무

제2부 나비 도서관
말씨 / 유리컵 / 돌탑 / 나비 도서관 / 무너진 돌탑 / 마음 좋은 호수 / 선물 / 고춧가루 / 서로서로 / 밤비 / 미안해서 어쩌나 / 가랑비 / 나바라기, 삽사리 / 와이퍼 / 일자리

제3부 얼마나 좋을까
미역귀 / 씨가 없으면 / 은행나무 열매 / 페트병 이야기 / 민들레 디딤돌 / 모기 한 마리 / 까치밥 / 물수제비뜨기 / 짝궁 / 장미 울타리 / 꽃전시회 날 / 비우기 / 얼마나 좋을까 / 갓바위 오르는 길 / 구석 / 해바라기

제4부 또 다른 말
천사 그리기 / 카톡 / 건망증 / 잠만 같이 자니까 / 또 다른 말 / 말발 / 아기와 할머니 / 다섯 살과 아흔 살 / 감기 / 꽃 심는 할머니 / 안전지대 / 무얼 먹고 / 할머니와 꽃씨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팡팡 터지는 동심의 시_박방희
생기발랄한 아이들의 심성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린 동시집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08번째 도서 『나비 도서관』이 출간되었다. 오랜 기간 교단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해온 이재순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다. 이재순 시인은 1990년 제6회 청구문화제 동시부문에 입상하고, 1991년 월간 『한국시』 동시부문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펴내는 『나비 도서관』은 그의 다섯 번째 동시집이다.
해설을 쓴 박방희 시인은 이번 동시집에서 “자연과 일상에서 동심으로 찾아낸 소재를 고도의 함축된 언어로 담아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하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도 아이의 천진난만한 눈길이 닿으면 아름다운 시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작품이야말로 독자들의 가슴에 큰 울림과 감동을 주기 마련이다. 「마음 좋은 호수」「서로서로」「잠만 같이 자니까」「나비 도서관」 등의 작품도 순수한 동심으로 쓰여졌다. 아래의 작품 역시 그러하다.

맨발로
자근자근
소리길 걷는데

발바닥이
간질간질
콧구멍이
간질간질

발바닥이
웃으니
온몸이 웃네
―「간질간질」 전문

‘소리길’은 가야산국립공원 아래 팔만대장경을 모신 해인사와 그 아래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 6km 되는 길을 말한다. 하지만 이 소리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위 작품이 주는 감동은 줄어들지 않는다. 몸의 감각이 먼저 이 시를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신체 부위 중에서 가장 간지러움을 많이 타는 곳 중 하나인 발바닥. 누군가 발바닥을 간지럽히는 상상만 하더라도 온몸이 들썩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간지럼을 특히나 즐기고 자지러지게 웃는 존재는 바로 아이들이다. 몸의 감각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아이들이야말로 맨발로 걷던 중 발바닥이 간지러우니 웃음이 나서 콧구멍이 간질간질해지고, 결국 온몸으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간질간질」은 단순한 구조와 내용으로 쓰여진 작품이지만 읽는 독자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