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퇴르가 전교과학탐구회장 선거에 나간다고?
평생을 미생물 연구에 바친 루이 파스퇴르는 죽음 후 눈 뜬 스틱스 강에서 저승의 뱃사공 카론을 만난다. 마침 자꾸만 기침을 하는 카론을 보고 파스퇴르는 혹시 질병에 걸린 게 아닌지 의심한다. 며칠 전 해태에게 발을 물린 뒤로 기침을 하게 됐다는 카론의 말을 듣고 파스퇴르는 생전에 자신이 개발한 치료법을 알려 준다. 그사이 카론의 실수로 저승길의 장막이 닫히고 만다. 다시 장막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승으로 가 의미 있는 일 하나를 해야 한다는 말에 파스퇴르는 21세기 대한민국 소년 박태르의 몸을 잠시 빌리기로 한다.
파스퇴르의 눈엔 엄청나게 발전한 현대 문물이 신기하기만 하다. 자신이 개발한 저온살균법은 언제 어디서든 아이들이 요구르트를 마실 수 있게 해 주었고, 심지어 자기 이름을 딴 우유도 생겼다. 어렸을 때 인류 복지에 이바지하는 사람이 되겠다던 꿈이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고 여겼다. 한편으로 이곳에서는 모든 질병을 고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현대의 미생물 연구 성과를 더 알아보려던 파스퇴르에게 전교과학탐구회장 선거라는 미션이 주어지고, 파스퇴르는 회장 후보 윤진서의 러닝메이트로 부회장 후보에 출마하게 된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 회장 후보인 김고우보다 더 좋은 공약을 발표해야 한다. 파스퇴르는 김고우의 이유 모를 비아냥을 견디면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공약 체험 행사를 준비한다. 그 자리에서 미생물에 대한 아이들의 오해를 풀고 세균과 바이러스의 차이점을 체험을 통해 가르쳐 줄 생각이었던 것이다. 과연 아이들은 박태르, 아니 파스퇴르의 공약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또 파스퇴르와 카론은 저승길의 장막을 다시 열 수 있을까?
우리가 몰랐던 미생물의 세계
파스퇴르는 미생물학의 아버지로 불리며, 질병과 미생물의 상관관계를 입증하고 백신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생물학자이다. 또한 기존의 생물 자연발생설을 뒤집는 생물속생설을 최초로 증명했는데, 이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