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반짝』 김수빈 작가 신작 장편 동화
동심이 이별을 만나는 순간, 마음 사냥꾼이 나타난다.
『여름이 반짝』의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수빈 작가의 신작 장편 동화, 『마음 사냥꾼 모요』가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되었다. 『마음 사냥꾼 모요』는 맑은 동심이 가지는 힘과 성장하며 겪게 되는 다양한 이별의 극복을 아이의 시선에서 담백하고 서정적으로 그려냈다.
어린 시절을 함께한 인형을 떠나보내며 창밖을 바라보던 린아는 집 앞을 서성이던 낯선 아이가 타오르는 빛과 함께 사라지는 것을 목격한다. 낯선 아이의 정체는 마음 사냥꾼 모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모요를 향한 호기심이 생기지만 모요는 죽음이나 이별처럼 슬프고 힘든 일들이 일어난 날에만 나타나곤 한다. 린아는 신비스러운 모요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과 두려운 마음을 동시에 느끼는데……. 린아의 일상은 마음 사냥꾼 모요와 만나면서 사랑스럽고 몽환적인 판타지로 바뀌게 된다.
끝나 버린 마음은 어디로 가는 걸까?
누구나 한 번쯤 몸까지 아플 정도로 힘든 이별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마음 사냥꾼 모요』는 슬프기도, 후련하기도 한 이별의 순간들을 씩씩하게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린아는 한 계절 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나고 자란 집을 떠나고, 앞집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발레리나를 꿈꾸던 언니가 부상으로 꿈을 포기한다. 이유도 모른 채 반 친구로부터 미움을 받기도 하고, 가장 친한 친구 부모님의 이혼을 곁에서 지켜보기도 한다. 이런 낯설고 두려운 이별 후에는 텅 빈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숙제로 남는다.
린아가 갑작스러운 사건들로 힘들어할 때마다 모요가 나타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모요는 하나의 마음이 끝나면 ‘무언가의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다’고 말한다. 마음이 영영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니라는 위로는 린아의 속상한 심정을 달래 주는 동시에, 나쁜 마음보다는 좋은 마음만 가지고 싶다는 소망을 심어 준다.
예쁜 마음만으로도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