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1부 서울시
서울의 평안함을 기원하는 큰 법당, 북한산(北漢山
파사현정의 호법신장이 머무는 곳, 인왕산(仁王山
세속의 온갖 때를 씻어주는 하얀 연꽃, 백련산(白蓮山
부처님 얼굴을 닮은 산, 불암산(佛巖山
구도자의 정열과 추사의 수행이 남아있는 수도산(修道山
으뜸가는 진리를 보여주는 도봉산(道峯山
2부 경기도
한민족의 영원한 보배, 마니산(摩尼山
관세음보살이 주석하시는 곳, 낙가산(洛迦山
너무나 좋은 길상산(吉祥山
걸림 없는 대자유를 시현(示現하는 소요산(逍遙山
기도 정진으로 부처님을 친견하는 수리산(修理山
수줍은 듯 겸손한 처녀의 얼굴, 부용산(芙蓉山
검단선사의 정신을 알리는 검단산(黔丹山
문수보살의 지혜를 담은 문수산(文殊山
관세음보살 자비를 가르치는 관음산(觀音山
고통받는 이들의 메시아 지장보살, 지장봉(地藏峰
중생의 이상세계, 원적산(圓寂山
부처님 세상을 그리며, 불곡산(佛谷山
성인이 함께 수행한 삼성산(三聖山
뭇 생명을 지키는 약사여래, 약사봉(藥師峰
3부 강원도
중생 속에 뛰어들어 걸림 없이 닦는 수행, 두타산(頭陀山
문수보살이 머무르시는 성지(聖地, 오대산(五臺山
자기 본성 찾는 길을 일깨워 주는 산 이름, 목우산(牧牛山
미륵 부처님의 세계, 용화산(龍華山
보은의 가르침을 베푸는 치악산(雉嶽山
부처님의 산, 사자산(獅子山
관세음보살 주석처, 낙산(洛山
4부 충청도
온갖 번잡함을 떠난 곳, 속리산(俗離山
온 중생이 도솔천의 평화를 누리길 염원하는 소백산(小白山
아름다운 연꽃의 산, 보련산(寶蓮山
걸림 없는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 원통산(圓通山
사바세계의 일곱 가지 보배, 칠보산(七寶山
온 누리에 자비의 빛을 펼치는 보광산(普光山
십대제자 마하 가섭, 가섭산(迦葉山
모든 이의 궁극 목적 성불, 성불산(成佛山
정의를 지키는 코끼리왕, 상왕산(象王山
거룩한 생각하는 이들이 모여 사는 곳, 성주산(聖住山
천태대사의 지혜가 스며있는 천태산(天台山
우리들의 이상향
책 속으로
경기도의 소금강小金剛으로도 불릴 만큼 아름다운 소요산은 특히 능선을 타고 좌우에 펼쳐지는 자연의 파노라마에 젖다 보면 저절로 소요자재하게 된다. 원래 소요逍遙라는 말은 여유 있게 거닐며 산책한다는 뜻인데, 이 땅이 낳은 세계적인 사상가인 원효스님의 인연에 의해 소요산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이다. 자재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원효폭포가 시원하게 흐르고 있고, 자재암 위에는 원효봉이 있으며, 원효정이라는 샘물이 있다. 이처럼 소요산은 원효대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 또한, 어디에서나 같이 따라다니는 의상스님의 흔적이 소요산의 정상 의상봉으로 남아 있다.
자재암 창건 설화를 살펴보자. 원효스님이 수행을 위해 소요산을 찾아 정진하던 중, 하루는 아름다운 여인이 나타나서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하며 원효스님의 마음을 흔들리게 했다. 이때 원효스님은 여인의 손길을 물리치며 “마음이 생겨 가지가지 법이 일어나니, 마음이 멸하면 온갖 법이 사라진다(心生則種種法生 心滅則種種法滅. 나는 이미 자재무애(自在無碍의 경지에 이르렀노라.” 하였다. 원효스님의 이 말에 여인은 사라졌고, 그 여인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화신化身임을 깨달은 원효스님은 더욱 정진하였다. 그리하여 원효스님이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마침내 막힘없는 넓은 마음으로 자유자재自由自在를 얻으셨으므로 ‘소요’와 ‘자재’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이다.
- 38쪽, 걸림 없는 대자유를 시현(示現하는 소요산(逍遙山
사자산獅子山은 횡성군과 평창군 방림면, 영월군 수주면에 걸쳐 있는 해발 1181m의 준봉이다. 정상은 바위봉우리로 이어져 있고, 산중 곳곳의 계곡에는 크고 작은 연못과 폭포들이 있다. 백덕산 북서쪽 산줄기 3㎞ 지점에 있는 사자산은 원래 산 밑의 법흥사가 신라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었던 관계로 유래된 것이다. 사자산이 특별한 존재 이유를 갖는 것은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의 한 곳인 영월 법흥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사자가 살지 않음에도 일찍부터 사자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