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에서 자꾸 이상한 웃음소리가 들려.”
알에 갇힌 친구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
빨간목욕탕에서 점박이 알이 발견된 날 이후로, 묘지은네 반 아이들이 차례로 결석한다. 결석을 한 아이는 누가 깨워도 일어나지 않은 채 하루 종일 잠을 자면서 즐겁고 행복한 꿈을 꾼다. 묘지은과 친구들은 점박이 알을 집에 가져간 아이가 그 안에 갇힌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다들 앞다투어 알에 갇히려고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꿈속에서 누군가에게 알을 전달해야 깰 수 있고, 만약 아무도 알을 받지 않는다면 영원히 그 안에 갇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묘지은과 친구들은 누구에게 알을 전달해야 아무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 보린 작가는 등장인물들이 차례로 사라지는 모습을 통해 오싹함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면서도, 행복한 꿈을 꾸기 위해 기꺼이 알에 갇히고자 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실이 아닌 꿈속에서라도 즐거움과 행복감을 느끼고자 하는 어린이들의 마음을 그려 낸다. 어린이들의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보여 주면서도 환상적 장치를 통해 해방감을 선사하는 ‘쉿! 안개초등학교’ 시리즈가 어린이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응원이 될 것이다.
“나는 특별해. 그리고 나는 평범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용기
묘지은네 반에는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도래오가 있다. 광고를 여러 편 찍고 주변 학교 학생들이 알아볼 정도로 인기가 많다. 겉으로 보면 늘 자신감이 넘치고 멋진 모습이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을 지켜본다는 사실 때문에 힘들어한다. 게다가 자신을 따라다니면서 몰래 사진을 찍어서 협박까지 하는 극성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차라리 아무도 자신을 지켜보지 않는 점박이 알 속으로 들어가고자 한다. 그렇지만 묘지은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성팬의 손아귀에서 벗어난다. 한편 묘지은도 자신이 다른 사람과 달리 ‘반쪽이’라는 특별한 존재임을 알게 된다. 묘지은은 주변에서 자꾸 기묘한 일이 벌어진다는 이유로 반쪽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힘들지만, 반쪽이인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