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능을 그대로 보여주는 ‘소꿉놀이’
모든 시대의 여자아이들이 사랑한 ‘공기놀이’
‘고무줄 놀이’, 여자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작은 무대
‘무궁화 꽃’부터 발레까지… 이 세상 모든 꽃이 피는 그날까지
‘팽이치기’, 남자아이들의 ‘잇 아이템’
‘그네뛰기’, 바이킹 타며 회오리 맞아 본 적 있니?
‘빙고놀이’, 과자는 ‘이름’을 부르는 게 맛이지!
‘두꺼비 집짓기’, 모래를 손 위에 덮을 때 느껴지는 따뜻함이 좋아
피할 때도 잡힐 때도 즐거운 ‘얼음땡’, 그리고 ‘앉은뱅이’
그리고, 오리고,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는 ‘종이인형’
‘딱지치기’, 세상 그 무엇과 바꿀 수 없는 우리들만의 보물
‘수건 돌리기’, 노래하고, 달리고, 수건을 기다리고
‘숨바꼭질’, 친구가 못 찾는 나만의 공간을 찾아서
엄마 아빠도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 같은 ‘썰매타기’
‘그림자 놀이’, 동물 만들어 인형극까지!
‘말타기’와 ‘닭싸움’, 말처럼 신명나게 닭처럼 날렵하게…
‘줄넘기’, 줄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할 수 있는 놀이가 많다니!
‘쎄쎄쎄’, 노래하고 손바닥 치고… 우리들만의 사인 만들기
매일 매일 자기 소개해도 신명나던 ‘아이엠 그라운드’
남자아이들이 즐겨하던 ‘구슬치기’… 영롱한 구슬 빛이 좋아
자기 땅을 가지고 싶었던 소시민들의 바람이 담겨 있는 ‘땅따먹기’
친구를 꽃으로 대하는 아름다운 놀이, ‘우리 집에 왜 왔니’
통키 불꽃 슛, 타이거 번개 슛 연마하던 ‘피구’
순발력과 민첩성 기를 수 있는 ‘사방치기’
마음 맞는 친구와 고요히 ‘실뜨기’ 하며 나만의 공간 만들기
엄마가 찰리 브라운을 사랑하는 이유, ‘연날리기’
바둑판 없으면 모눈종이, 원고지 동원해 즐기던 ‘오목’
현실 속 네버랜드를 만날 수 있는 ‘보물찾기’
하늘 위를 두둥실 떠다니는 ‘비눗방울’, 아름다워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묵찌빠’
책 속에서
요즘 여자아이들도 고무줄 놀이를 하는지 궁금해지는 오늘이구나. 사실 엄마는 요즘 들어 고무줄 놀이를 하는 여자아이들을 본 적이 없거든. 엄마는 1980년대 고무줄 놀이에 대해 이렇게 말해보고 싶어. ‘여자아이들의 작은 무대’였다고 말이야. 노래하고 춤추고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그런 무대. 요즘엔 아이들이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기 위해 학원이나 연습실로 가지만, 엄마가 한창 뛰놀던 시절에는 어디서든 고무줄 하나만 있으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이 자동적으로 마련됐단다. 그래서 그 시절엔 동네 곳곳에서 여자아이들의 장기 자랑이 매일 같이 펼쳐졌지. 어때, 상상만으로도 멋지지 않니?
- ‘여자 아이들이 노래하고 춤출 수 있는 작은 무대’ 중에서
엄마는 이 놀이를 할 때 술래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애쓰기도 하고, 또 다양한 자세를 취해 보려고 노력을 했어. 그러고선 술래가 우리를 바라볼 때면, 언제 몸을 움직인 적이 있었냐는 듯이 돌처럼 서 있으려고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몰라. 하지만 엄마의 이런 노력은 번번이 실패했다. 몸은 자꾸 비틀비틀 흔들리고, 입에선 웃음이 피식피식 새어 나왔어. 그럴 때마다 엄마는 술래에게 들켜서 바로 포로 신세가 되곤 했단다.
- ‘‘무궁화 꽃’부터 발레까지… 이 세상 모든 꽃이 피는 그날까지’ 중에서
새로운 팽이를 장만했던 날, 우리 남매는 의기양양하게 동네 골목으로 팽이치기에 나섰다. 그런데 결과가 어땠는지 아니? 엄마와 외삼촌의 예상과는 달리 우리의 새 팽이들은 다른 팽이들의 공격에 힘 한 번 제대로 써 보지도 못하고 픽픽 쓰러지고 말았단다. 우리의 새 팽이들은 친구의 팽이에게 찍기 공격을 당해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지.
엄마와 외삼촌은 크게 낙담했어. 88팽이보다 훨씬 좋은 팽이를 샀는데도 이렇게 맥없이 지다니 얼마나 힘이 빠졌겠니? 집에 돌아와 외삼촌과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우리의 새 팽이들이 맥없이 진 이유를 찾아냈어. 문제는 바로 ‘줄’이었어.
- ‘‘팽이치기’, 남자아이들의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