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골목길 어린이 속에서 건져온 작은 이야기들
1부 떡볶이집에서
너도 와 / 눈 온 아침 / 내가 왜 몰라 / 어깨 밀치기 놀이 / 한 톨 / 웃음 팔기 / 금방 / 아이와 잠자리 / 코스모스 다정히 피어 있는 길에서 / 그 애를 만나면 / 손가락을 입에 물고 /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 / 떡볶이집에서 / 달팽이 / 해바라기 / 전철 맞은편 의자에 앉은 아이 / 하트 모양
2부 골목길 가면
쟁이가 사는 골목길 동네 / 골목길 가면 / 골목길에서 / 하늘빛 파란 대문 / 겨울방학 / 김밥집 / 장갑 / 골목길 대추나무 / 골목길을 밝히는 불빛 / 뻥 뻥 / 골목길의 흙 한 줌 / 숨을 곳이 많은 골목길 / 골목 세탁소집 아이 / 여름이 와요 / 내가 살았던 골목길 동네 / 골목의 참새 / 골목 채소가겟집 / 코딱지 골목길 아이들
3부 수업 마지막 종이 울리면
강아지와 의자 / 선생님이 좋아서 / 수업 마지막 종이 울리면 / 아무 일도 없는데 / 한마디에 / 모락모락 / 나는 일곱 살 / 싸움 / 축하해/ 물총새/ 민우의 여름방학 / 코스모스
4부 엄마가 사 온 강아지
눈 내리는 밤 / 봄 길 / 돌아온 제비 / 봄에는 우리 / 다아 반갑다 / 채송화 / 분꽃씨와 해바라기꽃씨 / 행복한 집 / 시골 할머니 집 / 가을 들녘 / 아빠와 팔씨름 / 엄마 이름 정다워서 / 엄마가 사 온 강아지 / 밥 먹기 싫은 진짜 이유
동시로 만나는 사라져 가는 골목길과 그곳의 아이들
초등 국어 1-2 수록 동시가 실린 골목길 풍경과 놀이
<골목길은 공동체의 공간이자 또 하나의 학교>
“골목길은 숨을 곳이
참 많지
우체통 뒤에 숨지
우표딱지처럼 딱 붙어
코스모스 꽃밭에 숨지
꿀을 빠는 꿀벌처럼
시장 가는 엄마 뒤에 숨지
장바구니처럼 딸랑딸랑
못 찾겠다, 꾀꼴
나오너라 꾀꼴, 하며
해도 꼴깍 넘어가지.” <숨을 곳이 많은 골목길> 일부
책의 골목길 동시 중 한 편입니다.
최근에는 골목길이 개발에 밀려 사라지고 가뜩이나 아이들도 줄어 흔한 풍경이 아니지만,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도시의 골목길 어디서도 보는 흔한 풍경이자, 아직 남아 있는 골목길에서는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현재 아이들에게는 엄마, 아빠 어릴 적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한 편의 이야기이고, 엄마 아빠에게는 그때를 떠올리며 추억은 물론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휴식입니다.
이러한 골목길 동시는 비단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어릴 적 모습을 일깨우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골목길은 바로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의 공간이자 아이들이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나게 하는 또 하나의 학교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골목길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어린이의 마음 잃지 않고 살아가길>
이번 동시집에 정겨운 골목길 풍경과 골목길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는 이준관 시인은 “골목길에는 어린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그런 골목길을 찾아가 어린이들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행동을 눈여겨보며 시로 옮겨 적었습니다.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도 동심이 담긴 동시를 읽으면서 모두 ‘어린이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