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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 그린비 인물시리즈 he - story 6
저자 브누아 페터스
출판사 그린비
출판일 2019-08-20
정가 48,000원
ISBN 978897682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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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6

1부 자키 1930~1962

1장 네구스 22
2장 알제의 태양 아래에서 41
3장 루이르그랑의 벽 73
4장 고등사범학교 115
5장 미국에서 보낸 한 해 155
6장 콜레아의 군인 176
7장 르 망에서의 우울 205
8장 독립을 향하여 213

2부 데리다 1963~1983

1장 후설에서 아르토까지 236
2장 알튀세르의 그늘에서 268
3장 글쓰기 그 자체 289
4장 풍요로웠던 한 해 321
5장 가벼운 후퇴 369
6장 불편한 자리 412
7장 결별 456
8장 『조종』 507
9장 철학을 위하여 528
10장 또 다른 삶 567
11장 ‘신철학자들’부터 철학 삼부회까지 587
12장 ‘송부’와 교정쇄들 606
13장 프라하의 밤 649
14장 새로운 정세 667

3부 자크 데리다 1984~2004

1장 해체의 영토 686
2장 하이데거 사건에서부터 드 만 사건까지 746
3장 생생한 기억 789
4장 예순 살 철학자의 초상 815
5장 기관의 경계에서 860
6장 미국에서의 해체에 대하여 880
7장 『마르크스의 유령들』 899
8장 데리다 국제기업 929
9장 대화의 시간 960
10장 살아서나 죽어서나 1004
감사의 말 1050
자료 출처 1053
데리다의 저작 목록 1057
옮기고 나서 1062
데리다에 관한 가장 완벽한 기록,
20세기 철학과 함께한 해체철학자의 삶

데리다의 이름과 사상이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의 흐름이 시작될 무렵인 1970년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66년, 미국 볼티모어에서는 프랑스에서 선풍적으로 유행하던 ‘구조주의’를 주제로 콜로키엄이 개최되었다. 그곳에서 데리다는 그 유명한 「인문과학 담론에서의 구조, 기호, 게임」이라는 글을 발표했다. 이 콜로키엄에는 데리다 외에도 그 당시 프랑스 지성계를 대표하는 풀레, 골드만, 이폴리트, 바르트, 베르낭, 라캉 등이 참석했다. 이 콜로키엄을 계기로 데리다는 탄탄대로를 걸으며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하지만 1966년까지만 해도 데리다는 변변한 저서 한 권 출간하지 못한 젊은 철학자 중 한 명일 뿐이었다. 물론 그 이전에도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이런 노력은 1967년을 기점으로 드디어 가공할 만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의 주저라고 할 수 있는 『그라마톨로지에 관하여』, 『목소리와 현상』, 『글쓰기와 차이』가 한꺼번에 출간된 것이다. 마침내 ‘데리다의 시대’가 도래했다. 어쩌면 미국에서의 콜로키엄과 이 세 권의 저서가 한꺼번에 출간된 ‘1966~67년’을 데리다 인생의 분기점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 이후에 출간된 저작들의 수가 거의 100여 권에 달하기 때문에 1966~67년이 갖는 중요성을 과대평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기간에 나타난 ‘해체’(또는 ‘탈구축’, ‘차연’, ‘보충대리’, ‘산종’, ‘흔적’ 등과 같은 개념들이 이른바 ‘데리다의 아성’을 쌓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데리다가 명성을 쌓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것은 처절하고도 비장한 과정이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주도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는 데리다의 삶에 대한 장엄한 기록이다. 이 기록은 이 책의 저자인 브누아 페터스의 기념비적인 노력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