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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젊은이여, 몸과 마음의 허리를 곧게 펴라
저자 김홍배
출판사 올리브나무
출판일 2022-01-25
정가 17,000원
ISBN 979119186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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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롤로그

제1장 몸과 마음의 자세를 배우다
대학생활과 ROTC
보병 6사단 수색대대
소대장 생활
소대장 먼저
신병교육대 교관시절
군 복무를 통해 얻은 재산

제2장 사회를 배우고 공부를 시작하다
㈜ 대우 복직과 배움의 시작
현재에 충실한 것이 미래를 준비하는 것
서울역 민자역사 프로젝트
학업의 시작
1987년: 승진, 결혼, 졸업, 그리고 유학
회사 생활에서 얻은 재산

제3장 학문과 생각의 자세를 배우다
미국 도착 및 학업준비
대학원 공부
아내의 출산과 입국
유학생활
졸업과 진로
유학에서 얻은 재산

제4장 가르치고 연구하며 배우다
교수임용
교수 초기 생활
연구와 배움
사람들
초기 교수생활 회고

제5장 봉사하며 배우다
한양대학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계획가협회
봉사하며 배우고 얻은 재산

제6장 앞만 보고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니
이끌리어 왔던 길
내가 받은 축복과 나의 재산
정년 후의 삶 : 패러다임의 변화와 기다림

■ 에필로그
책 속으로

젊었을 때 바른 자세를 갖는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왜냐하면 바른 자세는 평생 동안 자신의 몸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바른 자세를 나는 군에서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아들에게 몸의 자세에 대해서 강조하면서 “허리가 휘어지면 인생도 휘어진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늘 허리를 곧게 펴고 걷고, 반듯한 자세를 취하라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사람의 성숙도를 판단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겼다. 그것은 가족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대한 생각의 여부이다. 구체적으로, 가족을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성숙한 사람이라 믿는다. 더 나아가 공동체를 생각하는 사람은 정신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성숙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공동체에 대한 생각은 곧바로 책임감으로 나타난다.

라벤뉴 교수님과의 만남에서 나를 놀라게 한 것은 “무엇을 도와줄까?”(What can I do for you?라는 그의 첫 인사말이었다. 물론 그 말은 서비스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하는 인사말이었지만, 교수가 학생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1989년 12월 31일 오후에는 학교에 학생들은 거의 없었고, 내가 있었던 브라운 홀 건물에는 아마도 나 혼자 있었을 것이다. 나는 습관대로 책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귀에 대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며, 너의 모든 것은 이미 다 결정되었다.”라고 속삭이는 것 같았다.
그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서 나는 즉시 종이를 꺼내어 글로 그 말을 적어 내려갔으며, 나는 그것이 하나님이 내게 주신 말씀이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 종이를 책상 서랍에 두고 보물 다루듯이 보관했으며, 힘들 때면 그 종이를 꺼내 다시 보기도 했었다.

나는 그때까지 경험하고 배운 것이 바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자세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세를 배운다는 것은 틀을 갖추는 것이고, 그 틀이 갖추어지면 그에 따라 내용이 채워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