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5
해설 7
『채근담』에 붙이는 글 43
전집
1 만고에 처량하지 말고 한때에 적막함을 택하라 49
2 투박하고 우직하라 51
3 마음은 밝게 알리고 재능은 깊이 감춰라 52
4 권세에 가까이하면서도 물들지 않는 것이 더 깨끗하다 54
5 귀에 거슬리는 말과 마음을 거스르는 말 56
6 날마다 기뻐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59
7 완전한 사람은 평범할 뿐이다 60
8 아무리 바빠도 느긋해라 61
9 홀로 앉아 마음을 다독여라 63
10 뜻대로 되지 않아도 다시 도전하라 65
11 의지는 담박함에서 나온다 67
12 살아생전 마음을 열어 베풀라 69
13 한 걸음 멈추고 양보하라 70
14 세속적 생각과 물욕에서 벗어나라 72
15 의협심과 순수한 마음을 가져라 74
16 좋은 것은 함께 나누고 힘든 것은 앞서 행한다 75
17 한 걸음 물러서 자기를 이롭게 하라 76
18 자만하면 무너지고 돌이키면 살아난다 78
19 공은 함께 나누고 허물은 떠맡아라 80
20 다 쓰지 않고 남겨 두는 마음 82
21 부모 형제 간에 마음의 교감을 나누라 84
22 고요함을 즐기되 활력을 갖춰라 86
23 지나치게 꾸짖거나 강요하지 말라 88
24 깨끗함은 더러움에서, 밝음은 어둠에서 생긴다 89
25 객기와 망령된 마음을 내려놓아라 92
26 후회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자제하라 93
27 가지 않은 길을 염두에 두어라 95
28 허물과 원망만 없어도 성공이다 96
29 지나치게 힘들고 메마르게 살지 말라 97
30 처음으로 돌아가고 끝을 생각하라 98
31 재능을 숨기고 감추어라 99
32 낮은 곳에 있어 봐야 높은 곳의 위험을 안다 101
33 부귀와 공명, 인의와 도덕을 내려놓아라 103
34 주견과 총명을 경계하라 104
35 한 걸음 뒤로 물러나라 105
36 공손함도 예에 맞게 하라 107
37 총명함을 내려놓고 담박함을 즐겨라 108
38 먼저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라 109
39 나
역자는 이 책을 다음 세 가지에 주안점을 두고 완전히 새롭게 번역하였다. 하나는 홍자성이 부유한 안휘성(安徽省 휘주(徽州의 상인 가문 출신 학자로서 당시 문단의 맹주였던 신도(新都 왕도곤(汪道昆, 1525~1593의 제자임을 새롭게 밝혀, 채근담을 휘주 상인의 처세술과 상도가 스며든 잠언집으로 새롭게 해석한 것이다. 또 하나는 정확한 원문을 찾아 명나라 만력 연간에 나온 초간본을 저본으로 삼고 초간본 계열 원전을 모두 교감하여 정본을 만들어 우리말로 옮겼다. 마지막으로 만명(晩明 청언(淸言의 독특한 사유를 반영한 철학적 산문이자 시적 문체로 쓰인 문학작품으로서 『채근담』을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현대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칙마다 평설을 붙였다. ? 책 속에서
『채근담』의 재발견
1. 저자 홍자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
역자는 이 책에서 그간 행적이 알려지지 않고 ‘신도’ 출신이라고만 알아 온 저자 홍자성이 당시 문단의 맹주인 왕도곤의 제자라는 새로운 사실에 주목한다. 왕도곤은 휘주 상인 집안에서 출생한 고위 관료로, 휘주 상업계와 문단에서 대단히 영향력이 큰 인물이었다. 그는 명청 시대에 가장 큰 상인 세력을 형성했던 휘주 출신 유상(儒商의 인생 행적과 시각을 곳곳에서 피력했다. 『채근담』은 단순한 잠언집이 아니라 명청 시대 가장 왕성한 상업 문화를 꽃피운 휘주의 사업 경영과 사회 분위기에서 출현한 잠언집이기에, 자연스럽게 상인 사회의 경영 문화와 인간관계, 리더십의 경험이 녹아들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홍자성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전혀 없다. 원황이 「선인(仙引」에서 “홍자성 씨는 신도(新都의 제자다.”라고 밝힌 글이 거의 전부다. 이마이 우사부로(今井 宇三?는 「채근담 해설」에서 이 말을 사천성 신도현 출신이라는 말로 이해하여 홍자성을 사천성 출신이라 하였다. 이후 그 주장이 거의 정설로 받아들여졌다. …… ‘신도의 제자’라는 말에서 신도는 휘주 흡현이란 지명이면서 동시에 그곳 출신의 왕도곤을 가리킨다. 왕도곤은 그의 고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