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지금은 몇 시? 꾸벅꾸벅 졸다가 아아함 하품할 시간,
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기 딱 좋은 시간,
두 팔 벌려 꼬옥 안고 ‘잘 자요 뽀뽀’를 할 시간!
한 지붕 여섯 가족의 알콩달콩 저녁 시간
저녁 여덟 시, 거리엔 어둠이 짙게 깔리고 집들은 환히 불을 밝혔다. 저마다 바쁜 하루를 보낸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잠자기 전 느긋한 한때를 보내는 시간. 한 지붕 아래 여섯 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아담한 다세대주택 환한 유리창 너머로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삼층에 사는 잠꾸러기 비글 가족은 벌써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지금은 몇 시? 꾸벅꾸벅 졸다가 아아함 하품할 시간,
더 놀겠다고 떼쓰다가 야단맞기 딱 좋은 시간,
두 팔 벌려 꼬옥 안고 ‘잘 자요 뽀뽀’를 할 시간!
한 지붕 여섯 가족의 알콩달콩 저녁 시간
저녁 여덟 시, 거리엔 어둠이 짙게 깔리고 집들은 환히 불을 밝혔다. 저마다 바쁜 하루를 보낸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잠자기 전 느긋한 한때를 보내는 시간. 한 지붕 아래 여섯 집이 옹기종기 들어선 아담한 다세대주택 환한 유리창 너머로 단란한 가족들의 모습이 보인다.
삼층에 사는 잠꾸러기 비글 가족은 벌써부터 졸음이 쏟아진다. 거실 소파에 파묻혀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하는 이는 이마에 팬 주름으로 보아 할아버지인가 보다. 할아버지 옆구리에 파고든 아이는 꾸벅꾸벅 졸고 있고, 금방이라도 미끄러질 듯 위태로운 자세로 곯아떨어진 젊은 아빠 혹은 삼촌은 바닥에 나동그라진 수험서로 짐작컨대 구직 중인 듯. 동그란 안경에 운동복 차림이 꼭 닮아 웃음을 자아내는 세 식구 뒤로 벽시계가 보인다. 지금은 몇 시일까? 여덟 시 오 분. 아니, “꾸벅꾸벅 졸다가 아아함 하품할 시간.”
우리가 시간에 이름 붙인다면
이층에 사는 아기 토끼는 빨간 리본을 나풀거리며 아빠와 왈츠 삼매경이다. 머리에 썼던 왕관이야 굴러 떨어지든 말든 신이 났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무도회가 끝날 시간, 이제는 방으로 가야 할 시간”이 다가온다.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