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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제국과 의로운 민족 : 한중 관계 600년사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저자 오드 아르네 베스타
출판사 너머북스
출판일 2022-02-15
정가 20,000원
ISBN 9788994606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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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제1장
중국과 조선: 중국-한반도 관계의 형성, 1392~1866

제2장
동아시아의 국제화: 중국, 한반도 그리고 세계, 1866~1992

제3장
오늘날 중국과 한반도

맺으며 중국-한반도 관계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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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관계 600년 역사,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

하버드대 라이샤워 강연이 기초가 된 『제국과 의로운 민족』은 ‘제국’, ‘민족’, ‘의로움’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책의 전반부는 역사상의 분기점이었던 14세기 원-명 교체와 조선의 건국 이후 오랫동안 중국 제국 옆에서 사대를 통한 ‘독립’를 지켜 왔던 조선과 명·청 제국의 깊고 오래된 관계를 간결하게 개관한다. 19세기 서구 열강의 침탈로 그 질서는 결국 허물어졌다. 특히 청 제국은 서구 열강이나 메이지 일본의 군사적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선을 지지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다.

책의 후반부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말까지 두 나라가 경험한 극적인 변화를 살핀다. 20세기 내내 제국주의, 민족주의, 혁명, 전쟁이 아시아 전역의 국가와 민족을 휩쓸면서 한-중 관계는 더 큰 변화를 겪는다. 한반도와 중국의 관계가 일본 침략기와 그 뒤에 이어진 냉전기에 어떻게 변모했는지 그 윤곽을 그린 베스타는 한국전쟁이 이 지역의 국제관계에 미친 참담한 영향을 묘사하고, 오늘날 남북한의 한반도와 중국의 상호작용, 특히 한반도 통일이라는 간단치 않은 문제를 다룬다. 한반도-중국 관계의 특징인 유대와 긴장을 조명하는 『제국과 의로운 민족』은 오늘날의 중요한 지정학적 동학을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토대를 제공한다.

한반도만의 독특한 민족 정체성, 의로움이 국가, 민족, 공동체를 묶어내는 기치

저자가 모든 것을 흡수하는 제국의 옆에서 ‘독립’할 수 있었던 이유로 제시했던 두 가지, 한국인의‘정체성’과 ‘지식’을 살펴보자. 『제국과 의로운 민족』에서 베스타는 중국과 대비하여 한국을 ‘의로운 민족’으로 칭한다. 한국인이 특별히 더 의롭다는 의미는 물론 아니다. 600여 년간 한국의 역사에서 그 연결고리가 의로움을 포함한 유교 사상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의 유교화 프로젝트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저자는 거의 전 인민이 참여했으며(일부 소외된 계층이 있긴 했지만 한국인들에게 역사 내내 무척 깊은 각인을 남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