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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낡은 사진 속 이야기
저자 천롱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5-09-28
정가 12,500원
ISBN 9788958289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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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여느 시절의 여느 나라에서처럼, 20세기 초 중국의 산골마을에 공부를 하고 싶은 가난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이 소년은 날마다 마을 어귀의 학교로 달려가 창문 너머로 열심히 수업을 들었지요. 그 열정에 감동한 선생님은 소년에게 교실로 들어와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소년은 자라서 대학에 들어가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청년이 되었고, 당시 학문이 앞서 있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여느 시절의 여느 나라에서처럼, 20세기 초 일본에도 가난한 이국의 유학생을 따뜻이 대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
여느 시절의 여느 나라에서처럼, 20세기 초 중국의 산골마을에 공부를 하고 싶은 가난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이 소년은 날마다 마을 어귀의 학교로 달려가 창문 너머로 열심히 수업을 들었지요. 그 열정에 감동한 선생님은 소년에게 교실로 들어와 공부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소년은 자라서 대학에 들어가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청년이 되었고, 당시 학문이 앞서 있던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여느 시절의 여느 나라에서처럼, 20세기 초 일본에도 가난한 이국의 유학생을 따뜻이 대해 주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동병상련의 일본인 청년과 그의 어머니가 중국의 청년을 가족으로 맞아 주었고, 두 청년은 한 어머니 아래 함께 학문의 열정을 키우며 영원한 우정을 다짐했습니다.
인류의 여느 역사에서처럼, 두 청년을 갈라놓은 것은 국가와 민족의 이름으로 자행된 거대한 폭력, 전쟁이었습니다. 중일전쟁이 일어나, 중국 청년은 조국으로 돌아가 항일전선에 뛰어들었고 일본 청년은 군인으로 징발되어 동남아 전선에 투입되었습니다. 그 후로 오랫동안 둘 사이엔 소식이 끊어졌지요. 그 사이 중국의 청년은 항일운동이 맺어준 인연과 결혼을 하여 아이를 낳았고, 고향이 함락되어 피난길에 나섰다가 일본군의 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뒤, 청년은 일본의 어머니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