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찰랑찰랑 비밀 하나 - 파란이야기 7
저자 황선미
출판사 주식회사위즈덤하우스
출판일 2022-02-16
정가 12,000원
ISBN 9788962475975
수량
자물쇠를 채우고
장미는커녕
머리 아픈 새것들
혹시 도둑이세요?
쥐와 정원 그리고 거북이
심술쟁이 영감
내 열쇠 몰래
쥐를 찾아서
할머니
두 번째 나쁜 일
4층으로 가는 버튼
조금씩은 비밀

작가의 말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이 있지.”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황선미표 문학

『들키고 싶은 비밀』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 『빛나는 그림자가』 등 비밀이라는 주제를 통해 어린이의 내밀한 마음과 눈부신 성장을 그려 온 황선미 작가가 『찰랑찰랑 비밀 하나』로 돌아왔다. 이 책은 ‘찰랑이’라는 별명에 담긴 경쾌함처럼 당차고 똑 부러진 듯하면서도 여리고 눈물 많은 봄인이와 혼자 살다가 갑자기 아빠 역할을 해야 하는 삼촌이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게 그린다. 또한 봄인이가 삼촌에 얽힌 자신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이 끝까지 긴장감 있게 펼쳐진다.

마치 가득 찬 물이 찰랑찰랑 흘러넘치듯 비밀은 아무리 꽁꽁 숨겨도 내 의사와는 상관없이 얼굴을 드러내 우리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렇다고 그 비밀을 누구나 말해도 괜찮은 걸까. 이 책의 주인공 봄인이는 하루 아침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덥지 못한 삼촌과 살게 된다. 백수로 보이는 데다 뭔가 수상한 비밀이 있는 삼촌이랑 같이 살아도 되는 건지 영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삼촌의 비밀이 존재감이 점점 커지더니 진짜 얼굴을 드러내 봄인이를 당황스럽게 만든다. 하지만 아직은 아무에게도 왜 삼촌이랑 같이 사는지 진짜 이유를 말하고 싶지 않다.

작가는 기억을 잃어가는 할머니가 아직도 교감 선생님인 척, 아프리카에 가서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 아빠가 미우면서도 존경하는 척, 아빠 노릇 잘하겠다는 삼촌의 말이 무슨 뜻인지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봄인이의 이중적인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며 누구에게나 조금씩 비밀이 있으며 그 비밀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도록 숨 고르는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 그 비밀을 품었던 시간만큼 우리의 마음도 더 단단하게 자랄 테니까. 그러기에 때로는 비밀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해 주는 다정한 마음이 필요하다.

나에게도 비밀이 있어요. 별로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말하고 싶어질 때까지 말하지 않을 거예요. 때로는 비밀이 마음을 키워 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