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006
책을 시작하기 전에_ 나의 괴롭힘 이야기 008
서문_ 개정증보판을 발간하면서 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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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통의 새로운 이름, 직장 내 괴롭힘
01 우리나라의 괴롭힘 현상 028
02 괴롭힘이란 무엇인가 032
03 직장 내 괴롭힘, 이제는 참지 말자 039
04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렇다 044
제2
2장 이것도 직장 내 괴롭힘일까?
#01 “낙하산 꼰대, 메롱~ 집에 가!” 베테랑 점장 미선 씨의 호소 072
#02 퇴근 안 시키는 워커홀릭 상사. 신입은 사생활도 없는가? 080
#03 팀장과의 혈투는 하극상? 089
#04 보수적인 관행과 거짓 소문, 억울한 여성차별 097
#05 비리 제보에 집단 왕따?! 정직해서 괴롭다 106
#06 실력자 임금피크제에 대한 압박, 나이가 죄인가? 115
#07 체리 피커로 비난받아 괴로운 육아휴직 복귀자 127
#08 ‘형’인 척하는 상사 때문에 힘든 직원 142
#09 악독했던 선배 간호사의 태움은 무죄? 150
#10 일보다 힘든 사내 정치, 억울한 직장 생활! 159
#11 성희롱 신고 뒤 해고라니. 서러운 파견 사원 169
#12 고객의 호의라고? 당황스럽고 괴로운 성추행 188
3장 직장 내 괴롭힘, 예방할 수 있다
01 태움의 진실은 무엇인가? 202
02 “Going Postal” 미국 우체국에서 무슨 일이? 220
4장 괴롭힘을 넘어 존중 일터로
01 직장 내 괴롭힘 법제화, 적극적으로 대응할 때 236
02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은 우리 회사에서? 248
03 직장 내 괴롭힘,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다 272
책을 마치며 290
주(註 294
참고문헌 302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우리 사회와 일터에 던지는 메시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논의는 1980년대 북유럽을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1990년대에는 북유럽에서 법제화되었다. 2000년대에는 유럽, 근래에는 호주와 캐나다, 미국에서도 법제화를 진행·추진하고 있고, 2019년 7월 16일,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효되었다. 그리고 이는 역설적으로 우리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그만큼 심각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봉건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 좌우 대립, 전쟁, 군사독재와 민주화 운동 등 불행한 근대사를 지나왔다. 경제적으로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IMF 구제금융 위기를 거쳐 지금은 저성장기를 맞아 이른바 수축 사회에 도래한 상황이다. 성, 연령, 고용 형태, 기업 규모에 의한 고용 격차가 만연하고 갑질, 미투 등 극단적으로 대립하는 경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고립되고 소외되며 분노한 노동자는 옆자리의 동료와 협력하기보다 서로 경쟁하고 반목하며 ‘을들의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OECD가 2016년 경제보고서에서 조사한 우리나라의 사회적 지지 수준은 OECD 국가 중 꼴찌였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이 무너진 ‘피로 사회’, ‘우울 사회’의 전형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어나는 괴롭힘 사건은 해당 국가와 사회 및 문화적 환경, 기업의 구조와 전략, 업무의 특성, 행위자와 피해자의 관계와 대응이 상호작용한 결과이다.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우리가 속한 조직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알려 주는 중요한 경고 메시지인 셈이다.
법제화와 책임 강화의 흐름
법은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정의한다. 이제는 많은 국민들이 알게 된 간호사들의 ‘태움’ 역시 대표적인 직장 내 괴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