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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저자 임종국
출판사 청년정신
출판일 2022-01-25
정가 18,000원
ISBN 978895861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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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6 들어가는 글 - 낮의 얼굴 속에 가려진 일제 침략 이면사

011 제1장 일본인 기생촌의 발달
개항과 일본 요정 | 밀선을 타고 온 왜갈보 | 청일전쟁과 ‘신마치’ 유곽 일본식 권번의 정착
전통적 기생 법도의 붕괴

029 제2장 이리떼들의 침입
침략자본의 진출 | 미쓰이 물산의 탕아 | 대륙낭인이란 건달패 왕비를 죽인 말썽꾼
을미년의 어느 생이별 | 손탁호텔의 흥망과 성쇠 난봉꾼 공사 하야시 | 주차군 사령관의 스캔들
용산 아방궁

063 제3장 이토 : 화류계의 제왕
을사늑약 전야의 여자 | 요화 배정자 | 통감의 여자들 | 쌀 2백 가마의 화대 왜성대의 부랑자
천진루의 여관 | 게이샤 초옥이 | 화월의 유키코 메가다와 미즈코 | 완도 국유림 사건

103 제4장 소네 : 패륜의 계절
악의 꽃들이 지면 | 며느리와 아내의 ‘병합’ | 경성 양산박 | 송병준의 왜첩 권력파와 금력파
그 밤의 날벼락 | 합방청원서 | 청화정, 그 후일담

133 제5장 데라우치 : 횡령과 침략의 시대
데라나이 총독 | 피의 일요일 사건 | 달밤이 훔쳐간 주권 | 도동 유곽사 임검에 걸린 총독
용산 팔경원 | 어느 명예 아버지 | 탕아 고마쓰 미도리 | 유부녀 침략의 전술 | 농지의 마술사
찬탈당한 총재와 애첩 | 도척이냐 동척이냐? 조선은행 총재의 정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는 구름

191 제6장 하세가와 : 비루먹은 강아지의 장
하세가와라는 호랑이 | 강아지 하세가와 | 계집과 소장의 보초병 그 여자의 기호술
오쟁이를 진 이야기

215 제7장 사이토 : 정탐과 모략의 계절
사이토의 아내와 장인 | 정탐과 모략의 계절 | 친일 대동권번 여마적 시베리아 오키쿠
경무국 어용 마적 | 어뢰면의 강간 순사 | 물구나무서기의 치안 | 재무국장의 정부
남산장의 기요치 | 신화월의 마담과 괴담 어느 은행가의 파멸

265 제8장 야마나시 : 화려한 독직의 시말서
꼬챙이 총독에 수수팥떡 총감 | 시베
▶▶▶일본은 조선을 철저히 이용했다

일본은 포츠머스 조약에 따라 러일 전쟁에서 부족한 전승의 대가를 조선에서 갈취했다. 일본이 갈취한 것은 돈을 비롯해 사람까지 구석구석 훑어갔다. 하다못해 부엌의 숟가락 하나까지도… 일제에게 조선은 화수분이었다.
그렇게 닥닥 긁어가기 위해 그들이 발휘한 수단은 혀를 내두를 만하다. 조선의 왕이나 대신들을 협박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의 여자와 밤의 문화를 조선에 심음으로 그들의 목적은 점점 더 성취하기가 쉬워진 것이다.
조선의 기생은 손님들 옆에 하나씩 앉아서 술을 따라주지 않았던 것을 아는가? 일본인들이 일본요정에서 조선의 지배층을 접대할 때 그들의 문화에 어색해 할 것을 대비해 기생들을 하나씩 옆에 끼고 앉아서 먹여주게 한 것이 그 시작이다. 지금은 우리가 당연히 그런 줄 알지만 그 또한 일제의 철저한 수단이었던 것이다.
알게 모르게 받아들인 일본의 밤문화. 그것은 일제가 조선을 휘두르기 위해 들여온 것이며 그 밤의 자리에서 조선의 운명을 좌지우지했다. 기생들의 치마폭에 이 땅의 민중들이 뼈 빠지게 얻은 노동의 대가를 착취한 일제 주구들은 아낌없이 쏟아 넣는다.
오늘날 한국에서 성행하고 있는 밤 문화는 오로지 일본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조선에서 갈취한 돈은 어디에 쓰였나

이토 히로부미의 애첩 요시다 다케코의 비파소리 값으로 지불한 1천 원(쌀 200가마의 값은 이토에게서 차관에 대한 흔쾌한 답을 얻어낼 수 있었지만 정작 그 차관은 조선이 아닌 일본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하지만 차관을 갚는 건 조선의 몫이었고 이 차관 때문에 금연, 금주를 해가면서 그 유명한 국채보상운동을 벌여야 했다. 요시다 다케코가 받은 비파 한 곡조 1천 원의 전무후무한 화대를 뒤치다꺼리하기 위해서, 조선인은 범국민적으로 담배까지 끊어야 했던 것이다.
일본의 국제무역을 담당한 미쓰이 물산의 초대 경성출장소장 오다카키는 게이샤촌 요릿집에서 혼자 도미찜 50인분을 시킨 후 모두 방에 엎은 다음 그 위에서 뒹굴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