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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서경덕과 화담학파 : 조선 중기 주자학의 도전자들 - 역사속에 살아있는 인간탐구 40
저자 한영우
출판사 지식산업사
출판일 2022-02-04
정가 22,000원
ISBN 97889423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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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 4
화보 ● 11

제1편 서경덕 평전 ● 17

1. 서경덕의 일생 ● 18

1 16세기 중후반 개성문화의 새바람_18 /2 서경덕의 가계家系와 조상의 직업_24 /3 서경덕 3대조의 품행과 염원_29 /4 서경덕의 어머니와 아내_31 /5 두 아우의 도술道術을 걱정하다_36 /6 소년기에 종달새가 나는 것을 관찰하다_42 /7 개성 성균관을 거쳐 4서3경을 독학으로 배우다_43 /8 19세에 장가들고, 과거 준비와 학문 연구를 병행하다_47 /9 34세: 변산, 지리산, 속리산, 금강산 등 명승지를 유람하다_50 /10 황해도 여러 지역을 유람하다_62 /11 43세에 생원이 되고 성균관에 입학하다_66 /12 47세: 개성 유수 이구령과 교유하다_68 /13 48-50세: 서울에 와서 문도들을 만나고, 나식, 김안국 등과 교유하다_70 /14 52세 무렵: 화담정사花潭精舍를 짓고 강학을 시작하다_77 /15 문인들과 만날 때의 일화들_80 /16 54세: 개성 유수 박우朴祐와 그 아들 박순朴淳, 조욱趙昱과 교유하다_90 /17 56세(1: 개성 유수 이찬과 교유하다_96 /18 56세(2: 5월 후릉厚陵 참봉에 천거되었으나 사직하다_98 /19 56세(3: 건강 악화, 신광한, 심의 등과 교류하다_101 /20 56세(4: 중종 승하, 복상服喪과 국장國葬을 비판하는 상소문 작성_111 /21 57세: 역학易學에 관한 글과 시를 쓰다_114 /22
58세: 인종이 승하하고 명종이 즉위한 뒤 세상을 떠나다_126 /23 야사野史에 보이는 서경덕의 이모저모_132 /24 선조 8년(1575에 우의정에 추증되고, 시호를 받다_137 /25 화곡서원花谷書院이 설립되고, 문묘종사운동이 일어나다_145 /26 《화담집》 편찬 경위_147

2. 서경덕의 학문: 상수역학 ● 153

1 상수역학象數易學의 뿌리: 동이족의 역학易學과 선교仙敎_153 /2 《해동전도록》과 《해동이적》에 오른 서경덕의 삼교회통_157 /3
자연에서 만물의 근원 기氣를 깨우친 소년

서경덕의 독창적 사유의 바탕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그 원천으로 우선 그가 태어난 환경을 든다. 가난한 몰락양반가 후손으로 들판에서 뛰놀았던 서경덕은 문득 종달새가 나는 것을 보고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다.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몸소 실천하여 이치를 터득한 일례이다. 그는 우주자연의 근본을 기에서 찾고 그 기가 움직이는 변화를 수학으로 설명하는 이른바 상수역학象數易學을 독창적으로 발전시켰다. 저자는 그와 함께 서경덕의 고향 개성에 주목한다. 16세기 중엽 개성은 상업도시이자, 실용학(잡학雜學과 도술이 성행하는 등 삼교일통문화가 꽃피는 토양이 되었다. “산술, 역학에 능한 과학자의 눈과 시인의 감성을 동시에 가진” 서경덕의 시와 학문은 여기서 탄생하였다.

천지인, 이기, 그 경계를 넘나들다

저자는 《화담집》과 《송도기이》, 실록, 족보, 비명, 문집, 역학서 등과 〈서경덕유사〉 등의 야사를 통틀어 서경덕의 성품과 학문세계를 명쾌하게 밝힌다. 그가 남긴 여러 기록 가운데 특히 시는 서경덕의 진면목을 한눈에 보여 준다. 당대 최고 명신 김안국이 부채를 선물하자 지은 시에는 바람의 이치를 기철학으로 절묘하게 풀이한다.

누가 알까. 하나의 근본이 머리까지 꿰어 誰知一本當頭貫
문득, 뭇 가지 한 줄기에서 퍼졌네 便見千枝自幹張
형체가 부딪쳐 기氣가 와서 부풀려지니 形軋氣來能鼓吹
깊은 고요 속 홀연히 시원한 바람 생기네 有藏虛底忽通凉

개성-서울학풍 속으로

49세 때 개성에서 서울로 잠시 근거지를 옮긴 서경덕의 명성을 듣고 각지에서 제자들이 찾아온다. 당시 학도들이 유명한 학자들을 찾아다니면서 배우는 서울의 학풍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실용학과 기술이 포함된 개성문화는 조선 중기 도학 일변도를 막으면서 다변화의 물꼬를 텄던 것이다. 이 새로운 지식공동체는 상수역학에 능하고 유불선 일통의 스승의 영향을 받아 화담학파를 이루었다. 저자는 이지함, 허균 이외에도 민순, 이구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제자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