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 장석준
길드 사회주의―서문
제1장 자유의 요구
제2장 민주주의의 기초
제3장 우리 시대의 길드
제4장 산업의 길드 시스템
제5장 소비자
제6장 공익 서비스
제7장 코뮌의 구조
제8장 코뮌의 작동
제9장 농업 분야의 길드 사회주의
제10장 진화와 혁명
제11장 이행 정책
제12장 국제적 조망
기타 관련 도서 소개
해제 ― 길드 사회주의를 다시 말한다 | 장석준
1. 지금 왜 길드 사회주의인가?
2. G. D. H. 콜의 생애
3. 콜의 길드 사회주의 재평가
4. 오늘날 길드 사회주의를 재음미해야 할 이유
주
더 읽어야 할 자료들
옮긴이에 대하여
민주주의는 정치를 넘어 경제로까지 확대돼야
저자는 앞선 길드 사회주의 운동가들의 사상을 발전시키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차별점을 강조했다.
먼저 대의민주주의는 정치뿐만 아니라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영역으로도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경제 영역이야말로 노동과 소비를 통해 대중의 삶이 대부분 결정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역에서 자본가들은 끊임없이 더 많은 권력을 축적한다. 결국 ‘사회적 특수 계급’이 된 그들은 정치 영역에 갇힌 제한된 민주주의마저 매수하거나 위축시킨다. 민주주의가 이렇게 새로운 봉건제로 퇴행하거나 왜곡되지 않게 막기 위해서도 민주주의는 반드시 경제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따라서 민주주의의 ‘1인 1표’ 원칙이 궁극적으로 자본주의의 ‘1주 1표’ 혹은 ‘1원 1표’ 원칙을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에게 ‘사회주의’란 민주주의 원칙이 이렇게 정치와 경제 사이의 경계를 넘어 확장됨으로써 자본주의 질서를 해체하는 것을 뜻했다.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관계를 중심으로 사회주의를 정식화하는 길드 사회주의의 이러한 논리는 다른 사회주의 조류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길드 사회주의는 민주주의를 사회주의 실현의 주된 경로로 본다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민주주의와 사회주의를 통합하여 바라본다는 점에서 ‘민주적’ 사회주의였다.
경제 민주주의는 다양한 연합을 통해 이뤄진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삶의 전 영역으로 확대할 주역으로 개별 시민이나 국가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합들 혹은 자발적 결사체들을 지목했다. 선거를 비롯한 대의제만으로는 민주주의가 일상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흩어져 있는 무력한 원자적 개인들은 다양한 자발적 결사체들로 스스로를 조직해야만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사체들이 발전하고 이들이 활발하게 연계하고 조정하며 협력해야 한다. 이럴 때에만 시민들은 잠재했던 사회적, 정치적, 개인적 역량을 충분히 펼칠 수 있게 된다. 즉 자발적 결사체야말로 민주주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