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마린, 정노을 대원! 헬조선 원정대 두 번째 출정을 정식으로 명합니다.”
두 번째 원정에 이용할 짤방에서 나온 힌트는 1918년과 1925년이란 시기와 ‘현 여사’라고 불리는 여성의 모습뿐이다. 그런데 시기가 다른 두 사진 속에서 비슷한 복장으로 말 앞에서 당당하게 서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 여성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첫 번째 원정에서 시공간 이동 오류를 일으켰던 타임머신 케이스타를 업그레이드시킨 역사복원위원회 위원들과 마리우스 박사 등은 두 번째 원정에 나설 대원으로 마린의 동생 ‘정노을’을 선발한다. 늘 누나와 함께 원정대원이 되고 싶었던 노을에겐 꿈같은 일이었지만, 동생의 선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던 마린은 마음이 복잡해진다. 하지만 박사와 위원회, 노을의 설득으로 마린은 동생과 함께 두 번째 원정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동생을 위해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노을에게는 원정대 임무 외에 꼭 이루고 싶은, 누나에게도 말하지 못한 다른 꿈이 하나 있다. 그 꿈은 바로 실종된 엄마와 아빠를 만나는 것이다. 노을은 웜홀에 빨려들어가 사라진 우주선 ‘호라이즌호’에서 엄마와 아빠가 사라지기 직전 만나는 꿈을 1년째 꾸고 있었고, 그저 꿈으로만 여기지 않았다. 그러던 중 노을은 마리우스 박사에게 놀라운 소식을 듣는다. 부모님의 위치 신호를 찾아냈고, 그곳이 두 번째 원정으로 떠나는 장소 근처이며 시간대도 비슷하다는 내용이었다.
드디어 함께 두 번째 원정에 나서게 된 마린과 노을은 현 여사의 정체와 사라진 역사를 찾고, 엄마와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헬조선 원정대’ 시리즈는 총 3권으로 기획돼 출간 중이다. 그중 두 번째 권에 해당하는 <의열단 여전사 기생 현계옥의 내력>은 사상 기생이자 의열단의 유일한 여성 단원인 현계옥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일제강점기, 기생이란 신분은 세 가지의 중첩된 굴레 속에 놓여 있었다. 여성, 식민지 백성, 천민. 어느 한 가지 녹록한 이름표가 없었다. 그 삼중고를 짊어지고도 독립운동사에 당당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