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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말하는 별이 있다 - 브로콜리숲 동시집 33
저자 한국동시문학회
출판사 브로콜리숲
출판일 2022-02-08
정가 14,000원
ISBN 9791189847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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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말 한국동시문학회 회장 한상순 002

복권당첨 강수성 010 야, 겨울 온다 강순예 011 달력 강안나 012
게으름은 게으르지 않아 강지인 013 바다거북이 장례식 고영미 014
품 고윤자 016 눈사람 이야기 고정선 018 모래시계 공재동 020
구두 구옥순 021 학과 여우 구경분 022 시가 자라는 바다 권대자 023
내 몸의 중심 권영상 024 담쟁이 권영욱 025 행복한 바위 권영세 026
하품 1 권오삼 027 꽃샘바람 권영주 028 천평칭 권오훈 029
곰살가운 모과 권지영 030 랜선 무대 김귀자 031 곶감 권희표 032
안중근 의사 김규학 034 라떼 김갑제 035 잎사귀 숟가락 김경구 036
빨간 생각 김금래 037 얼마나 답답할까 김동억 038
북극곰의 춤 김마리아 040 송홧가루 김명희 041 코로나 김미라 042
주먹 사탕 김미영 043 이파리 도장 김민경 044
스카이콩콩 김성민 045 안 돼 김미혜 046 갈루아벌레 김봉석 048
대기만성 김숙희 049 그림물감과 붓을 쥐여 주고 싶은 밤 김사라 050
다시, 봄 김선영 052 둥근 별 김양경 054 놀러갈 땐 김순영 055
두 손의 마법 김시민 056 감나무 재채기 김애경 058
마음 아픈 날 김 영 060 초록바다 김영수 061 소금쟁이 김영기 062
곶감 다이어트 김영철 063 단풍잎 달리기 김옥순 064
훌륭하다 김옥애 065 선생님 엄지손 김완기 066
꽃 속에 든 벌처럼 김용희 067 햄버거 아파트 김자연 068
고추 김이삭 069 연밥 김장환 070 별도 별수 없군 김정순 071
문패 김재수 072 파꽃라면 김정옥 074 갑옷 입은 호두 김정희 075
호박 줄 안테나 김제남 076 세상의 어머니 김종상 077
해 탑 돌기 김종영 078 엄마 목소리 김지원 079 3월의 눈 김종완 080
울산에는 고래가 산다 김종헌(울산 08
시를 짓는 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거룩한 일


짓다.
밥을 짓고, 집을 짓고, 농사를 짓고, 옷을 짓고.....짓는다는 건 어떤 재료를 들여 만들다는 뜻이지요. 그럼 글을 짓는 일은 어떤 의미일까? 라는 생각에 머뭅니다.
글자라는 재료만으로는 결코 글을 지을 수 없는 일이지요.
즉, 시를 짓는 일은 이 재료에 모든 상상력을 얹어야 하고 이를 비틀어보고 뒤집어보고 또 낯설게도 하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거룩한 일 같아요.
그러니까 글을 짓는다는 것은 낱낱이 흩어져있는 글자 하나하나에 숨을 불어넣는 일이 되겠지요.
여기 한데 모아놓은 우수동시집 『말하는 별이 있다』에 들어 있는 시들도 그렇지요.
시인들은 일반인들이 미처 보지 못한 것들을 보고 또 안 보이는 것들을 찾아내서 생명을 불어넣었어요. 그러자 제각기 흩어져있던 의미 없는 글자들이 살아나 뒹굴고 통통 튀고 달음질쳤어요. 우리 어린이들처럼요.
얼마나 신날까요!
이렇게 『말하는 별이 있다』에 담긴 시들도 축구공처럼 운동장에서 신나게 달리고 공중을 쓩쓩 날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한국동시문학회’ 시인들이 지은 시와 ‘어린이 시쓰기 대회’에 어린이가 지은 시들이 함께 누군가의 마음에 골~~~인! 하길 기대해요.




-여는 말 「글을 짓는 일」 가운데



<책속에서>

아빠는 어렸을 때
단칸방이 싫으셨대요

그런데 나는
단칸방이 참 좋아요

내 얼굴 옆에
엄마 발
아빠 배 위에
동생 다리

작은 단칸방
우리집 첫 캠핑이
정말 정말 좋아요

-「단칸방」 전문, 나준수(부산 정관초 5학년


배추에 벌레가 붙었다.

갈가리 쏠아
다 먹어버려
하얀 뼈대만 남은 배추

엄마가 화가 나서
“염치 없는 요놈의 배추벌레!”
붉그락 푸르락.

그래서 미안했는지
하얀 나비를 보내 주었다.

-「배추벌레」 전문, 강미선(제주 어도초 6학년


억새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