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철종 임금 때 태어나 고종 임금 때에 성장했습니다. 우리 국권을 빼앗은 일본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여성으로서 의병을 일으킨 분입니다. 또한 의병가를 지어 널리 퍼뜨리고, 일본 대장에게 쓴 경고장을 담벼락에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조선 시대에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간 씩씩한 여성입니다.
호랑이 같은 기상을 지닌 남자현
고종 임금 때 태어난 분입니다. 마흔 살이 넘어서 독립운동에 뛰어들어 군사 훈련에 참가하고, 쉰 살이 넘어서는 직접 총을 들고 관동군 대장 무토 노부요시를 암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등 의열 활동도 했습니다. 일본인들이 부고장을 압수할 만큼 죽어서도 일제를 서늘하게 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여성이었습니다.
임시 정부의 어머니 정정화
신학문을 받아들인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고생을 모르며 자랐는데, 스스로 일제하의 나라를 떠나 임시 정부를 찾아가 임시 정부의 어머니가 되어 여러 가지 일을 했습니다. 정정화 선생님이 남긴 《장강일기》를 보면 선생님이 임시 정부에서 생사를 넘나들며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올해는 삼일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였습니다. 이번 삼일 운동 100주년에는 여성 독립운동가를 되짚어 보는 여러 활동이 있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75명을 추가로 서훈하면서 여성 독립운동가는 434명이 되었습니다. 전체 독립운동가 15,511명에 비하면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자칫 잊힐 뻔한 여성들의 독립운동이 이번 삼일 운동 100주년에 널리 알려진 일은 뜻깊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여성 독립운동가를 이름을 말해 보라고 하면 몇 명이나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유관순 한 명만 알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그건 우리 잘못이 아니고, 그동안 나라에서 여성 독립운동가를 소홀히 대했기 때문입니다.
434명 여성 독립운동가 가운데 세 명의 여성 독립운동가를 이번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윤희순, 남자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