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힘을 합할 때,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믿어요.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우린 그럴 수 있어요.”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논의되기 시작한 차별금지법은 아직까지도 큰 진전이 없습니다. 아직까지도 사회적 약자를 희화화시키는 농담과 단어들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왜 크고 작은 차별로 누군가에게 상처 주는 일을 반복할까요?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기 전에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다르면서 같은 우리》는 차별을 겪었거나 차별을 목격했던 화자의 이야기입니다. 화자의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차별 당한 이들을 아픔을 느낄 수 있습니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것부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같음’을 알게 되고 차별이라는 벽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는 단어는 바로 ‘꿈’입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꿨던 이들을 떠올리며 《다르면서 같은 우리》를 읽어 보세요. 그리고 우리도 함께 하나로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꿔 봐요.
열다섯 가지 단어로 그려 보는 더 나은 세상
입체적으로 읽는 그림책 《다르면서 같은 우리》
《다르면서 같은 우리》는 차별을 다뤘던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책입니다. 먼저 풍부한 문학적 표현으로 각기 다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낀 바가 다르기 때문에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읽고 이야기해도 좋고, 학교 현장에서 나눠도 좋습니다. 내가 잘 이해했는지 걱정하지 마세요. 이 책은 이성으로 학습하는 책이 아니라 감성으로 느끼는 책입니다. 만약 너무 막막하다면 ‘옮긴이의 말’을 참고해 보세요. 옮긴이가 읽은 방식처럼 열다섯 가지 단어들을 따라 화자의 생각이 이어 봐도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의 표현을 독자 스스로 다른 표현으로 바꿔 봐도 좋고 주어진 단어를 가지고 독자가 짧은 글을 지어 봐도 좋습니다. 독자들이 입체적으로 읽고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안데르센 상 그림 작가인 시모나 물라차니의 그림은 언어가 채워주지 못한 감성을 더합니다. 《다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