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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르네상스 전쟁 회고록 - 전쟁, 역사 그리고 나, 1450~1600
저자 유발하라리
출판사 김영사
출판일 2019-07-21
정가 22,000원
ISBN 9788934996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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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_ 역사 속 나의 의미를 찾는 여정
머리말

제1부 목격자의 증언 혹은 개인의 기록
1. 회고록 주인공의 유형 | 2. 진실한 목격담 | 3. 개인주의 가설

제2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 속의 현실
4. 전쟁 경험 | 5. 현상과 이미지로 나타난 전쟁 | 6. 추상적인 권력관계와 실체가 있는 행동

제3부 기억할 가치가 있는 것들
7. 기념 | 8. 역사적·심리적 인과관계의 부재 | 9. 역사와 개인사의 차이점을 지우다

제4부 르네상스 시대 군인회고록의 정치학
10. 귀족의 독립성과 인과관계의 정치학 | 11. 배제의 정치학

맺음말
부록 A: 르네상스 시대의 군인회고록이 새로운 현상이었는가?
부록 B: 회고록 저자들
주 | 참고문헌 | 도판 출처 | 감사의 말 | 찾아보기
하라리의 독자적 역사 해석을 여는 질문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 속 ‘나’의 의미는 무엇인가?”

‘인류 3부작’을 통해 하라리가 던진 질문은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였다. 보잘것없는 존재였던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정복한 뒤 이제 스스로 신의 자리를 넘보게 되었다는 대서사는 불가해한 세상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는 탁월하고 대담한 이야기로 각계각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 요컨대 세상의 의미를 구하기 위해 ‘우리’의 역사를 쓴 셈이다. 그렇다면 그 속의 ‘나’는 누구일까? ‘나’의 역사는 어떻게 존재할까? 이 책은 ‘우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 전, 하라리가 역사 속 ‘나’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개인의 정체성 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하라리가 주목한 것이 바로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이 남긴 회고록이다. 그들의 회고록은 17세기 중앙집권적 근대국가가 등장하기 전 역사history와 개인사lifestory 사이의 긴장 관계를 첨예하게 드러낸다. 왕과 민족을 핵심으로 한 ‘역사 만들기’를 추진하기 시작한 국가에 저항한 독립적 개인의 정치적 급진성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연구 대상으로 삼은 군인회고록은 1450년에서 1600년 사이 34명이 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영어 문헌이다.


“역사는 이 세상 전체를 아우르는 명예의 전당!”
기존 학설을 논박해 새롭게 밝히는 르네상스 군인들의 역사 인식

르네상스 시대 군인들의 회고록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구색을 갖춘 글이라고 하기 어렵다. 인과관계로 이어진 이야기라기보다 제각각인 에피소드의 건조한 나열이고, 독자를 이해시키려 하지도 않은 채 독자의 기억에 남으려 하고, 역사적 사건과 자전적인 현실이 마구잡이로 뒤섞여 있는, 알쏭달쏭한 글이다. 게다가 일상생활은 거의 대부분 무시한 채 전쟁터의 무용담뿐인 기록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기존 이론에는 ‘진실한 목격담’ 가설(회고록 저자가 역사적 사실의 목격자로서 진실성을 담보과 ‘개인주의’ 가설(회고록 저자가 근대적 개인으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