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7
1. 알레고리의 시학
삶의 시화와 문학의 탈신화: 시적 자아의 정체성 위기와 새로운 문학적 대응 양상
1.1 주체의 담론과 신화적 상상력14
A. 공간적 전회와 종교적 전회: 세속화와 탈신화14
B. 제의적 희생과 시인의 우울: ‘모든 탈신화화는 희생이 아무 쓸모없고 불필요했었다는 경험의 표현’19
1.2 기억의 토포스와 도시의 토폴로지35
C. ‘철학적 ? 신학적 단편’: 피구라와 알레고리35
D. 경험의 토폴로지와 서사의 공간 51
E. ‘오르페우스의 시선’과 ‘승리기념탑’62
1.3 지각의 로지스틱과 공간의 내러티브 78
F. 탈신화화된 공간과 ‘선험적 고향 상실’ 78
G. 보론: 집단적 기억과 문화적 기억에 대한 문화사적 논의93
H. ‘잃어버린 자아’와 서사의 내면성99
1.4 경험의 위기와 주체 담론115
I. ‘지금 이때’와 ‘남은 시간’115
J. 표징과 튀포스132
2. 헤테로토피아와 내러티브
뉴미디어와 시적 자아의 공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의 분화와 상호 매체적 서사
2.1 문화적 기억력의 재구성과 시적 자아의 공간화160
A. ‘카메라의 눈’과 아우라의 소멸: 발터 벤야민의 매체미학160
B. 사진의 지표성과 매개된 공간의 진리 연관성178
2.2. 문학의 경계와 경계 가로지르기207
C. 포스트모더니즘의 경계이론과 심미화 과정207
D. 문학과 영화의 상호매체적 서사 220
2.3. 아날로그 글쓰기와 디지털 저자237
E. 솔라 스크립투라 일렉트로니카237
F. 아날로그 문헌학과 디지털 글쓰기 248
2.4 버츄얼리티와 상호매체적 공간의 내러티브260
G. 표징과 지표 260
H. 내러티브의 버츄얼한 공간과 헤테로토피아277
3. 피구라의 서사학
성스러움의 모더니티: 피구라의 서사학
3.1 성현 이미지의 토포스와 내면의 내러티브290
A. ‘십자가의 길’ 혹은 성스러움의 재매개290
B. ‘희생과 금기’ 혹은 성스러운 시
-모더니즘의 탈마법화와 헤테로토피아의 서사적 의미에 대한 천착을 통한
알레고리적 공간론과 피구라적 종교관의 해명!
모더니즘의 ‘성스러움’은 근대의 세속화 과정, 즉 ‘탈마법화 Entzauberung’의 과정을 통해서 전도(顚倒되어, 내재화되어버린 상이한 의미의 ‘성스러움’이며, 단순한 종교성을 탈피한 ‘성스러움’이다. 이 책에서는 탈마법화/탈신화화되어 모던한, 즉 세속화되어 버린 시대의 성스러움의 문학적/문화학적 현현(顯現에 대해 천착한다. 이를 위하여 작금의 종교적 전회와 공간적 전회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하며, 서구의 근대는 중세의 신학적 사유가 규정한 형이상학적 배경을 극복해 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은 탈종교화되고 세속화된 현대의 이미지는 지난 세기의 전유물이 되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기에 충분하다. 서구의 모더니즘은 세속화과정, 즉 종교적 영성의 사멸과 함께 시작한다.
‘신은 죽었다’라는 니체의 유명한 명제는 기독교문화의 전통에 기반한 유럽의 신학과 철학뿐 아니라 문학과 예술 일반의 가치관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하였다. 20세기 서구의 종교성을 강타한 이러한 ‘세속화 논쟁’은 역설적으로 1917년 루돌프 오토 Rudolf Otto의 기념비적 연구를 필두로 한, ‘성스러움 das Heilige’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논의로 발전하였다. ‘성스러움’은 무엇보다도 예술이론 및 철학적 논의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 형상화되어 나타나는데, 특히 문학의 경우에는 다양한 캐릭터와 독자적 시학으로 형상화되었다. 따라서 서구의 ‘모더니티’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성스러움’의 세속화 과정에 대한 논의를 연구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탈마법화된 ‘모던’의 세계이미지는 이미 오래전 버츄얼한 가상의 이미지로 가공되었으며, 인간의 이성은 슈퍼 컴퓨터와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의 기계적 이성으로 대체되어 가는 작금의 현실에서 다시금 ‘종교적 전회 religious turn’(Vries 1999, 참조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