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앞에서 이야기하기도 쑥스러워 하고, 낯선 친구들과 눈을 마주치기도 부끄러워하는 아이들이 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은 아이의 성격일 수 있지만 심하게 부끄러움을 타는 것은 스스로 소심함을 느끼게 하고, 이는 곧 자신감 부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이앤북의 신간《부끄러워도 괜찮아》는 바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를 소재로 한 동화로, 주인공 단비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부끄러움을 많이 타지만 밝고 활발한 친구 예진이를 만나면서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밝고 명랑한 아이로 변해간다.
아이들이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부모들이다.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성격을 억지로 고치려 하기보다는 부끄러워하는 아이의 기분을 이해해야 한다. 만약 아이의 기분을 고려하지 않고 엄마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면 아이는 엄마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자신을 속상하게 느끼며 더 위축될 수 있다.
부끄러운 성격 때문에 학교 생활에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단비와 예진이처럼 친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는 친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명랑한 성격의 친구라면 부끄럼쟁이 우리 아이를 한층 밝게 해줄 것이다.
부끄러워하는 아이에게는 무엇보다 격려가 필요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 자신을 창피해하는 아이에게 많이 칭찬하고 격려를 해준다면 아이는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아이가 부끄러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해서 아이를 다그치기보다는 여유를 갖고 아이에게 꾸준한 사랑과 관심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 책의 줄거리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단비는 걸핏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남동생 가람이는 “사과 같은 누나 얼굴~, 빨갛기도 하지요.” 하고 노랫말을 고쳐 부르면서 놀려댄다.
늘 아파트 현관 앞에 앉아 있는 무말랭이 할머니에게 단비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인사를 하지만 못 알아들었는지 버럭 소리를 치신다. 용기 내서 인사를 했지만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 무말랭이 할머니 때문에 단비는 금세 사과 얼굴이 되어 버렸다.
엄마는 단비의 수줍은 성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