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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신화로 읽는 류큐 왕국
저자 정진희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19-08-30
정가 23,000원
ISBN 9791156121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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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에서
프롤로그
구성과 내용

1. 고류큐의 신화적 코스몰로지
1장 태양왕의 신화
2장 신성의 원향原鄕 구다카지마
3장 기코에오기미와 세화 우타키
4장 태양왕의 소우주 슈리성

2. 류큐 왕국의 창세신화
1장 《중산세감》의 창세신화
2장 다른 기록, 다른 신화
3장 창세신화의 재편과 류큐국 아이덴티티의 궤적

3. 류큐의 왕통 시조 신화
1장 왕통 시조 신화의 목적
2장 순천왕통의 역할
3장 데다코 영조왕의 신화
4장 역사시대 왕통의 시조 신화
5장 왕통 시조 신화 재편의 논리

4. 농경의례와 왕권 신화의 재편
1장 아마미쿠를 찾아서
2장 《류큐국유래기》의 농경 기원담
3장 순행 의례의 변화와 신화의 재편

5. 왕권의 신화, ‘시마’의 신화
1장 마을 우주의 신화적 변동
2장 천天 관념의 전용轉用과 논리
3장 마을과 왕조 ‘사이’의 공동체와 신화

에필로그
참고문헌
주석
찾아보기
‘신화’라는 렌즈를 통해 본 오키나와의 내면

류큐 왕국은 동아시아 책봉-조공 체제의 일원이었고, 동아시아 문명권의 공통적 문화 기반이었던 유교와 불교, 한자 문화를 공유했다. 이런 점에서 류큐 왕국은 여느 동아시아 중세 왕조 국가와 다르지 않았지만, 왕국을 지배한 류큐 왕권의 주요 기조 가운데 하나는 고유의 신화적 논리였다는 점이 변별된다. 유교적 신권론이 왕권을 떠받치거나 때로 병립했던 조선의 경우와 다르고, 또 무너진 천황의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논리가 궁구되었던 막부 시대 일본의 경우와도 같지 않다. 류큐 왕국은 자연발생적인 마을 공동체를 전승 기반으로 하는 신화만이 아니라 왕조 권력의 신화도 살아 움직이는 국가였다.
‘아지’라고 하는 수장이 다스리는 여러 정치 공동체가 병합되어 통일 류큐 왕국이 성립하자, 아지 공동체의 신화적 사유를 토대로 ‘데다코’와 ‘세지’라는 독특한 표상을 내세우는 류큐 왕국의 독특한 신화적 왕권론이 성립했다. 사쓰마의 침입이라는 새로운 역사적 상황에 처한 류큐 왕국이 일대 전환기를 맞자, 왕조 역사의 재구성과 국가적 정체성 정립을 위한 신화 다시 쓰기가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다. 문자화를 통한 신화 다시 쓰기 외에도, 국가적 의례와 이를 떠받치는 신화의 재편이 뒤를 이었다. 왕권의 신화가 변화하는 가운데, 기층의 마을 공동체 신화 역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신화를 향유하기도 했다.
류큐 왕국의 신화를, 또 ‘신화’라는 렌즈를 통해 류큐 왕국을 읽는 것은, ‘지금 여기’의 신화를 읽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류큐 신화 및 관련 자료 망라

이 책은 류큐 왕국 시기에 류큐에서 생산된 자료를 두루 섭렵하여 류큐 왕국과 그 신화의 실상에 접근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널리 알려진 《중산세감》, 《중산세보》, 《구양》 등의 류큐 관찬 역사서나 《류큐국구기》, 《류큐국유래기》와 같은 지지地誌, 금석문이나 명문銘文, 《오모로소시》에 수록된 의례요儀禮謠 등 문헌 자료들은 물론, 과거에 축조된 왕릉이나 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