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명 사흘
#2 도라지의 긴 하루
#3 긴 하루의 끝
#4 방법이 없어?
#5 한방약을 만나다
#6 도라지와의 만남
#7 아깽이 도라지
#8 도라지의 세계
#9 한방치료를 계속하다
#10 그리고 한 달
#11 도라지와 변비
#12 최후의 수단
#13 야위어 가는 도라지
#14 강제 급여를 시작하다
#15 간병의 나날
#16 기적의 부활?
#17 신이 준 시간
#18 도라지가 우리 집으로 왔다
#19 도라지의 작은 모험
#20 도라지는 말이 안 통해
#21 다시 발열
#22 2월의 그날
#23 7세와 반년
#24 그날의 그 후
#25 이별
#26 극심한 펫로스
#27 나의 소중한 고양이
#28 도라지 만화와 그 후의 일 등등
[현지반응]
- 4월 10일 출간된 책인데, 우리집 고양이가 4월 16일에 별님이 된 뒤에 발견한 작품입니다. 굉장히 많은 공통점에 이끌려 바로 읽고 싶어서 구입했어요. 이 책은 흔히 있는 듯한 ‘반려동물을 잃고 난 후의 자세’에 대해 말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가버린 그 아이는 그 아이로서 유일무이한 존재입니다. 이 책은 살을 찢는 듯한 상실감은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고양이가 있었던 때의 당연했던 고마움을 절실히 되새기게 합니다. 타인이 내뱉는 선의의 칼날이 아직 무서울 때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도 다 그래’, ‘나도 알아’ 라던가 그래도 스스로라도 해답을 찾고 싶다면 읽어볼 만한 작품이예요.
- 펫 로스 시기가 찾아와 너무나도 괴로운 때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펫 로스에 빠져 나 혼자서 힘들어하고 있다 느껴질 때, 나뿐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는 느낌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분명히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을 하며 보냈는데도, ‘내가 좀 더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었던 건 아닌가’ 하며 자신을 탓할 때가 있습니다. 몇 번을 읽어도 크게 울어버리고 마는 작품입니다. 저희집 고양이를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돼요. 반려동물과 함께 있다는 당연한 일이, 너무나 행복한 일임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림도 부드러운 터치로 너무 귀엽고 포근합니다.
- 읽는 내내 정말 많이 울었어요. 분명 앞으로 재차 읽을 때에도 울게 되겠지요. 죽음을 향해 다가가는 고양이를 혼자 따라다니며 어깨를 떨며 우는 저자의 모습과 말들은 모두 과거의 제가 겪은 일이나 느끼고 있던 일 그 자체입니다. 저도 저자처럼, 반려동물 로스 경험자예요. 심한 시기는 넘겼지만 아직도 때때로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자의 말대로, 그 상처를 입은 자신도 ‘있는 그대로의 나’라고 조금은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도라지, 태어나줘서 고마워.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반려동물을 키우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