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어린이와 함께한 야누시 코르차크
‘천사들의 행진’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8월 6일, 폴란드 바르샤바 거리에 초록색 깃발을 앞세우고 어린이 192명과 맨 앞에는 가장 어린 아이와 손을 잡고 가는 한 할아버지와 여러 선생님이 함께 행진을 합니다. 이들은 유대인 고아들로, 나치의 반유대주의 정책에 따라 죽음의 강제 수용소로 가는 열차를 타러 가는 행렬이었습니다. 훗날 이 행진을 ‘천사들의 행진’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때 맨 앞에 썬 할아버지는 어린이 인권에 관심이 없던 시대에 어린이 인권과 어린이의 권리를 보호하고, 어린이 곁에서 어린이를 존중하고, 어른과 어린이의 온당한 관계를 만드는데 일생을 바친 ‘야누시 코르차크’입니다.
야누시 코르차크는 원래 이름은 헨리크 골드슈미트이며, 폴란드 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의사이자 교육자입니다. 코르차크는 아동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고, 책도 여러 권 썼습니다. 코르차크는 의사가 된 뒤, 어린이를 위한 병원과 버려진 어린이를 위한 시설에서 일하면서 어린이 고아들을 위한 집을 만들기로 마음먹습니다. 이때 평생를 함께하는 동료인 여성 교육자 스테파도 만납니다. 이때 폴란드는 유대인 어린이와 폴란드 어린이를 함께 돌볼 수 없었습니다. 야누시 코르차크가 처음 세운 어린이 고아들을 위한 집은 유대인 어린이를 돌보기 위한 ‘고아들의 집’입니다. 나중에 유대인 어린이들이 아닌 다른 어린이를 돌보기 위해 두 번째 어린이들을 위한 집으로 ‘우리들의 집’도 세웁니다.
코르차크는 ‘고아들의 집’과 ‘우리들의 집’에 어린이들을 위한 생활 규칙을 만들고, 어린이 의회와 법정을 만들어 어린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더불어 나이가 많고 적고를 가리지 않았으며 남자 여자를 차별하지 않았고, 모두가 온전히 평등했습니다.
코르차크는 1926년에는 금요일마다 《작은 비평》이라는 어린이 신문을 발행합니다. 어린이도 온전한 인간이어서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