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구를 구할 거야!”
무뎌진 마음을 깨우는 명랑한 외침
앎을 삶으로 옮긴 어린이 활동가들의 이야기
태평양 한가운데를 둥둥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 섬, 불타 사라지는 아마존 열대 우림, 낚싯줄에 감겨 고통받는 새와 하얗게 변한 채 죽어 가는 산호초… 지구의 위기를 알리는 장면들이 끊임없이 미디어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지만, 어느새 우리는 그 장면들에 너무 익숙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동식물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이 문제를 자신의 일상으로 가져오는 이들도 많지 않습니다. 나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 거대한 문제일뿐더러, 일상의 여러 불편을 감수해야 하니까요.
이렇게 무뎌진 마음을 깨우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어려도 지구는 우리가 구할 거야!”라며 두 팔 걷고 나선 어린이들입니다. 어른들조차 외면하고 싶어 하는 지구의 위기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곧은 마음과 아는 바를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실행력을 가진 친구들이지요. 이 어린이 활동가들은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케냐에 사는 유니타는 꽃가루받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손수 벌을 위한 정원을 가꾸며 주변에 동참을 권했습니다. 호주에 사는 섈리스는 동네 바닷가에 널린 쓰레기를 조사하고 가장 문제가 되는 낚싯줄 수거함을 만들라고 시에 요구했죠.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앎을 삶으로 실천한 이 이야기들은 모두 실제 어린이들의 사례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독자는 또래의 경험담을 통해 어른들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과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자연히 알게 됩니다. 더 나아가 나에게 세상을 바꿀 힘과 권리가 있다는 소중한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요.
푸드 마일, 생태계 다양성, 꽃가루받이…
생태 지식을 익히고, 비판적 사고도 길러요
이 책은 어린이 활동가들의 활약상뿐 아니라 활동 주제와 연관된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이를테면 홍수 피해를 줄이려고 맹그로브 나무를 심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