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제1강 고·중세의학
Ⅰ. 과학적 의학의 발전
Ⅱ. 고·중세의 치유
제2강 근대 의료
I. 근대의학의 형성: 사상적 배경
II. 근대의학의 발전
III. 근대의료의 그늘: 의료는 어떻게 ‘거부’되는가?
제3강 현대 의료
I. 현대 의료의 발전
II. 현대 의료와 질병
Ⅲ. 현대 의료의 발전과 이면, 그리고 환자와 의료인의 소통
제4강 몸의 인문학
Ⅰ. 몸에 대한 관념과 그 변화
II. 객체적 몸과 주체적 몸
III. 이상적인 몸과 이상한 몸
제5강 정신병의 인문학
I. 정신질환이란 무엇인가 -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선에서
II. 정신질환에 대처하는 의료의 흐름
III. 타자화된 질병으로서의 정신질환
제6강 감염병의 인문학
I. 만성감염병
II. 급성감염병
III. 전염과 격리
제7강 만성질환과 의료
I. 만성질환
II. 의학의 발전과 만성질환
III. 만성질환과 환자 경험
참고문헌
집필진 소개
1990년대에 한국에 의료인문학이라는 학문이 소개되고 확산되기 시작했다. 각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의료인문학을 연구하고 교육하는 교실이 생겼고, 이곳에서 의료사를 중심으로 의료인문학이 성장하기 시작하였다. 이어 의료문학, 의철학에 대한 관심이 나타났고, 그 영역은 인문학을 넘어 사회과학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주요 의과대학은 ‘인간적인 의사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의료인문학을 전문으로 하는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인문학에 대한 관심의 증대가 실질적인 성과의 축적으로 곧바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전공자 수가 적다 보니 단행본 수준의 연구가 부족하다. 무엇보다 의료인문학 교육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재의 수가 적다. 일종의 개설서에 해당하는 책들이 출간되었지만, 개략적인 소개에 머물고 있다.
물론 소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의료인문학의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쌍방향 교육이 강조되는 점을 고려하면 교재의 성격도 변화해야 한다. 일방적인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상호 소통을 통한 학습력 제고로 그 경향이 변하고 있다면 학습해야 할 내용이 개설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교재는 적절하지 않다. 교수는 질문을 던질 수 있고, 학생은 스스로 고민을 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교재를 구성하는 방식이 적절하다.
『통합의료인문학 강의』는 그런 점에서 각별하다. 각 장은, 역사학 용어를 빌리면, 주로 다양한 사료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수가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할 지식이 아니라 교수와 학생이 서로 고민하고 토론해야 할 화두인 셈이다. 물론 단순하게 사료만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각 절 첫머리에 학습 대상을 개략적으로 소개하여 교육과 학습의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또 각 절마다 ‘학습 활동’을 적시하여 학생이 그 방향을 더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교육방식에 적합한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인간과 질병’이다. 질병은 인류의 탄생 이전부터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내내 함께하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