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1 개성의 자연
개성 주변의 산과 산줄기
개성 주변의 강과 물줄기
「고려세계」에 보이는 개성 주변의 자연
2 고려 건국과 개경 천도
고려 건국의 기반, 송악군
개경 천도의 배경과 의미
3 성곽
개성의 성곽들
나성: 고려의 도성
황성: 황제의 성을 의미하였나?
내성: 조선시기의 성
대흥산성: 고려 때부터 있었나?
4 궁궐
고려 궁궐 연구의 어려움
고려시기 궁궐의 운영과 변화
송악산 남쪽의 고려 본궐
개경의 대표 이궁, 수창궁과 연경궁
5 정치제도의 운영과 개경의 관청
정치제도 운영의 특징
주요 관청의 위치
6 태묘와 사직
태묘와 사직의 설치와 변화
태묘의 구성과 운영
사직단의 구조와 사직 제례
7 국자감과 성균관
고려 전기 국자감의 설치와 정비
고려 후기 국자감의 변화와 유교 교육의 진흥
고려 말 성균관의 중영과 구조
8 경제제도 운영과 개경
경제운영의 특징과 재정관서
조세제도의 운영과 개경
구휼제도의 운영과 개경
9 시장
시장의 설치와 관리
시장의 종류
시장의 위치와 형태
10 도시문제와 주거
주거
물
화재
치안
11 절
개경 절의 기능
개경 절의 창건과 위치
불교문화재
12 왕릉
고려왕릉의 위치와 구조
고려왕릉의 관리와 조사
고려왕릉의 현황
13 고려의 경기, 개성부의 설치와 변화
왕도 개경을 지원하는 특별구역, 경기(개성부
919년(태조 2 개주의 설치와 범위
995년(성종 14 개성부의 설치와 적현·기현
1018년(현종 9 경기의 성립과 특징
1062년(문종 16 지개성부사의 설치
1308년(충선왕 복위 개성부의 개편과 의미
경기(개성부 설치의 명분과 현실
14 개경의 지리적 범위와 행정체제
개경의 지리적 범위(경기·4교·개경
5부방리제의 시행과 운영
4교의 범위와 기능
15 강화 천도와 개경
강화 천도 논의와 천도 과정
강화 천도 시기의 개경
개경 환도 과정과 환도 후의
개경을 알기 위해 필요한 단 한 권의 책
서울에서 60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개성(개경이 있다. 태조 왕건이 919년에 수도로 정한 뒤 400년이 넘도록 고려의 수도였던 곳이다. 조선이 건국된 뒤 한양(서울에 수도의 자리는 내주었지만, 조선시기에도 줄곧 가장 중요한 지방도시 중 하나로서 특별한 지위를 누렸다. 개성은 이렇게 우리 역사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도시임에도 휴전선 이북에 있다는 한계 탓에 그간 제대로 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대부터 고려사 연구가 진전되고, 특히 2000년 이후 남북 교류가 활성화되면서 많은 연구성과가 쌓였으나 이를 알기 쉽게 정리한 책은 찾기 힘들었던 것이 현실이다. 『개경-고려왕조의 수도』는 한국역사연구회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등에서 활동하며 개경을 연구해 온 박종진 교수가 고려시기 개경을 다방면에서 조명한 책이다. 개경의 기원과 주변의 자연환경부터, 궁궐과 성곽처럼 수도로서 필요했던 시설들은 물론 주거와 상업 등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과 관련한 내용까지 충실히 담아 고려의 당당한 도읍이자 활기찬 도시였던 당대 개경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한다. 저자가 수차례 개경을 직접 답사하며 찍은 사진들,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시기 개경 안팎의 주요 시설들의 위치를 표시한 지도가 다량 수록되어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개경은 어떻게 고려의 수도가 되었는가
고려는 본래 철원에서 건국되었다. 하지만 바로 다음 해인 919년에 송악, 후일의 개경으로 천도한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태봉의 수도였던 철원에서 왕건이 역성혁명에 반발하는 수차례의 반란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발을 억누르기 위해 왕건은 자기 가문의 본거지였던 개경을 새로운 수도로 택하였다. 또한 개경은 궁예가 철원으로 옮기기 전까지 3년간 수도로 삼았던 곳이니만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들이 이미 갖춰져 있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개경은 고려 영토의 중심에 해당했고 예성강과 임진강, 한강과 가까워 수운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