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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68혁명, 인간은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 차명식의 역사 강의 1
저자 차명식
출판사 북튜브
출판일 2021-05-10
정가 13,000원
ISBN 9791190351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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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첫번째 강의 _ 이것이 인간인가

1. 이게 뭐지?
일상의 붕괴 : 제1차 세계대전 | 위대한 조국을 위하여 :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 | 죽음의 행렬

2. 이것이 인간인가
다시 알 수 없게 되어 버린 세계 | 프리모 레비의 질문 | 실존주의 : 존재는 본질에 우선한다 | 구조주의 : 인간의 해체

3.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인간
‘나는 민중과 함께할 것이다!’ | 체 게바라, 실존주의의 화신

두번째 강의 _ 베트남을 기억하라 : 미디어, 이미지, 진실 그리고

1. 1968년 구정에 일어난 일
베트남의 분단 | 미군의 개입과 전쟁의 시작 | 구정공세의 효과

2. 이미지, 전염되는 진실의 언어
진실과 이미지 | 전쟁과 사진 | 전염 : 모든 것을 넘어서 | 귀환 병사, 람보 | 더 이상 도래하지 않을 ‘승리’를 뒤로 하고 |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이 시대 ‘전쟁의 이미지’

세번째 강의 _ 흑인 ‘되기’와 소수자 운동의 길

1. 마틴 루터 킹과 맬컴 X : 성장환경의 차이
흑인민권운동의 시작 | ‘모든 인간을 사랑하라’ : 마틴 루터 킹 | ‘제가 다닌 대학은 할렘의 거리였습니다’ : 맬컴 X

2. 사상과 실천의 차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 ‘우리는 아프리카인이어야 한다’ | 마틴 루터 킹과 맬컴 X, 온건과 과격

3. 최후의 1년과 ‘되기’의 혁명
맬컴 X 최후의 1년 : ‘우리는 그저 아프리카인이어서는 안 됩니다’ | 마틴 루터 킹 최후의 1년 : ‘우리는 흑인이 되어야 합니다’ | ‘정체성’과 ‘되기’의 혁명

네번째 강의 _ ‘꼰대’들의 혁명, ‘핏덩이’들의 혁명

1. ‘요즘 젊은 것들은’
세대 갈등의 유구한 역사 | 젊은이들의 혁명, 68 |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상호 불신 | 혁명의 선배들, 프랑크푸르트 학파

2. 한나 아렌트와 폭력의 문제
하이데거와의 만남, 그리고 배신 | 젊은 세대와의 토론 | 젊은 세대의 혁명
지은이의 말

처음 68혁명을 접했을 때 나는 마치 구기 스포츠의 ‘올스타전’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그 이야기들을 읽어 나갔다. 1968년을 포함해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 세계에서 온갖 주제들을 가지고 온갖 형태의 다양한 변화의 움직임이 있었고, 그 거대한 움직임들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봤을 유명한 이름들이 줄줄이 나와 스치듯 지나간다. 체 게바라, 수전 손택, 마틴 루터 킹, 한나 아렌트…. 그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어렸을 적 읽었던 위인전이나 두꺼운 책들에 큰 글자로 실려 있던 이름들이었다. 그런 ‘거인’들조차 보통의 평범한 사람들처럼 서로 엮이고, 때로는 다투고, 고뇌하고, 나아가는 것이 68의 이야기였다. 또 평범한 대학생, 노동자, 주부였던 사람들이 역사의 ‘거인’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뒤엉켜 세계를 바꾸려 분투하는 것이 또한 68의 이야기였다. - ‘책머리에’ 중에서

본문 중에서

그런데 사르트르는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실존은 본질에 우선한다’고요. 인간에게 이미 정해진 본질이나 운명 같은 건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사르트르는 비난도 많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운명과 본질을 다 부정한다거나, 인간을 허무한 존재로 깎아내린다는 비난이었죠. 그러나 그들에게 사르트르는 이렇게 반박합니다. “아니다, 존재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행동, ‘실천’을 통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스스로를 만들어 나가야 하고, 자기 자신과 다른 모든 인간과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이렇게 자기 자신과 인류, 그리고 미래를 위해서 스스로를 던져야 하며, 그것은 오직 인간에게만 허락되었다는 것이 그의 반박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실존주의는 인간을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중심주의’, 곧 휴머니즘이라는 겁니다.(44~45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르트르가 그를 ‘이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말할 때, 그것은 성공과 실수의 대차대조를 따져서 이야기하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