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혼자 앉아서 뭘 하니?”
“응 기도를 하고 있어.”
“무슨 기도를?”
“나를 놀리고 싫어하는 아이들을 내가 미워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나리는 경자의 말이 전혀 뜻밖이었다.
‘자기를 놀리고 싫어하는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경자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 그런 아이들은 지옥에나 가라고 기도해야 하는 거 아니니?”
“아니,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미움을 미움으로 갚는다면, 더 큰 미움이 생기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되었거든.”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도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있을 것입니다. 또 누군가가 여러분을 미워하기도 할 것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누군가가 왜 여러분을 미워한다고 생각하나요? 여러분은 미움을 이기기 위해 어떻게 행동했나요? 미움을 물리치려면 미움을 미움으로 갚아야 할까요? 미움을 사랑으로 갚아야 할까요? 여러분의 경험에 비추어서 말해 보세요.
―4장「도전과 극복」중에서
<추천의 말>
생활의 철학화, 철학의 생활화를 이루다!
일상생활의 단편들을 삶 전체라는 시각에서 재구성하고, 각각의 것들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집필 방법은 아주 독창적입니다. 이 책은 어려운 철학용어들의 장벽을 무너뜨리면서도, 그러한 전문 용어들로 표현해야만 하는 ‘철학적 정신세계’를 훌륭하게 보여 주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오랜 연구를 통하여 창조된 이 책이, ‘생활을 철학화’하고 ‘철학을 생활화’하는, 철학적 인간 혁명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초식|고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본문 중에서>
이것과 저것, 선택이 어려울 땐 어떻게 해야 할까?
환경이 더 중요할까, 노력이 더 중요할까?
무엇이 비겁한 행동이고, 무엇이 용감한 행동일까?
“그럼 너라면 어쩌겠니”
“음
노마의 발견 ? 판단하는 내가 좋다
…….”
“왜 솔직하게 대답을 못 하니? 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