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할 일은 우는 게 아니에요.
독자를 기쁘게 하는 거랑
마감을 지키는 거예요.”
◆ 어엿한 편집자가 되기 위한 뜨거운 업무열전!
일은 시간과의 싸움. 특히나 마감이 정해져 있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만화 잡지를 만드는 일은 마감, 마감, 그리고 또 마감을 외치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편집자는 작가와 소통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고,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려낸 원고를 마감기한에 맞추어 완성할 수 있도록 원동력을 제공한다.
쿠로사와 코코로는 신입 편집자로서 만화 잡지를 만들기 위해 선배 편집자들의 조언을 귀담아 들으며 타고난 열정으로 담당 만화가의 데뷔를 향한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만화가 나카타 하쿠는 그녀를 전적으로 믿으며 자신의 콘티를 건넨다. 나카타 하쿠의 데뷔― 어쩌면 그녀가 편집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첫번째 관문일지도 모른다.
한편, 신인 만화가 아가리에는 담당 편집자를 쿠로사와에서 야스이로 바꾼 후 원고 작업이 더뎌 괴로워하면서도 휴일에는 절대 업무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야스이의 철칙 때문에 혼자 힘들어한다. 고심 끝에 쿠로사와에서 전화를 걸어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는 그녀― 이번 권에서는 편집자와 만화가의 다소 상반된 관계를 그린 두 에피소드가 메인이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휴일에 상관없이 만화가의 연락을 받는 편집자와 업무 외 시간에는 절대 연락을 받지 않는 편집자. 둘 중에 어떤 편집자가 맞고 틀리다고 말할 수 없다. 두 가지 상황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만화가와 편집자는 작품의 완성도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고 유기적인 관계라는 것. 이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나가서 어떤 결과물을 탄생시킬는지, 그것은 편집자와 만화가의 팀워크가 아닐까.
책이 만들어지기 위한 창작의 순간부터 한 권의 책이 완성되어 서점에서 팔리기까지― 출판인들의 생생한 업무열전이 펼쳐지는 『중쇄를 찍자!』는 매 권마다 직장인들이 겪을 법한 다양한 상황을 그려내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중판출래重版出來’란?
책의 초판을 다 팔고